재경이동면무림회가 지난 21일 양재시민의 숲에서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다. 무림회는 1985년 10월13일 종묘에서 첫 모임을 시작한 이래 근 40여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지난 수년간 모임을 갖지 못하다가 이날 모처럼 만났기에 더없이 반가웠다.

무림회는 지난 30여년 간 회장직을 맡아온 박용준(96) 회장과 3대 회장인 강재홍(89) 회장이 최근 작고하셔서 모임을 계속 가져야 할지 걱정도 했었지만 40여년 간 이어온 고향모임을 이어가기 위해서 새로운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회원들은 최고 연장자인 채태석(87) 회원을 회장으로 추대하였다.

채태석 회장은 회장직을 수락하며 “이제 나이도 들고 하여 모임을 줄이고 있지만 객지에 살아도 같은 고향 모임인 무림회 만큼은 꼭 살려서 맥을 이어 가도록 하자. 내가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있을 때는 아내라도 꼭 참석시키겠다. 다음부터는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질 테니 많이 참석하기 바란다. 특히 오늘 같이 오신 부인들께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서 고향에서 공수해온 생선회와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고향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채태석 회장을 비롯해 멀리 춘천에서 이창주 도인께서 참석하여 자리를 함께했고, 박영헌 전 재경이동면향우회 회장과 김해수 전 이동초동창회 회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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