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보건소는 올해 7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독극물 의심 국제우편물 사건과 같은 생물테러 발생을 대비해 지난 13일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1층에서 현장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생물테러는 잠재적으로 사회 붕괴를 의도하고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독소 등을 사용해 살상을 하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로 소량으로도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초동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훈련은 남해군보건소 주관으로 남해군, 남해경찰서, 남해소방서, 119 특수대응단(함안), 8962-2대대, 남해병원 등 생물테러 대응 유관기관 관계자 및 보건소 직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으로 진행됐다.

주요 훈련 내용은 △백색가루(탄저균) 투척 가상 상황 기반 매뉴얼 안내 및 토의 △개인보호구 Level A·C 착·탈의 실습 △독소 다중탐지키트 사용 △3중 검체 수송용기 포장 및 이송 교육 등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테러 현장에서 환경 검체 채취 및 독소다중탐지키트 수행 시 착용하는 Level A 보호구 교육 및 시연은 착용 경험이 많은 남해소방서에서 담당했다.

모의훈련 후 참석자들은 유관기관별 보유 장비, 대응체계, 담당자별 임무숙지 등 현황을 공유하고, 훈련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기두 보건소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재난상황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지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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