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는 사회복지과 감사를 지켜보면서 의원님들에 거는 기대 못지 않게 아쉬움도 크다.

이재열 의원이 요구했듯이 감사자료에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감사지적 사항에 따른 처리결과가 함께 첨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가 일회성 행사로 끝난다면 해마다 똑같은 내용의 감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사시 지적된 시정·권고사항이 어떻게, 얼마나 처리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감사를 하는 의원들은 적어도 각 실과소가 미리 제출한 주요업무내용은 숙지하여 감사 중에 업무파악을 위한 질문은 특이한 사항을 제외하곤 사라져야 한다.

또한 기본 용어라든지, 사업의 개요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과별 질문들이 혼동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차상위계층’이란 용어를 잘못 사용한다든지(담당자가 지적하진 않았지만), 실비노인요양원과 군립노인전문병원 사업이 어느 소관의 사업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라면 문제가 있지 않은가.

특히 감사 질문이 이뤄지고 있는 동안에는 다른 의원들의 감사 내용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순서가 끝났다고, 또는 다음 자신의 질문을 위해 감사 중에 나만의 감사준비를 하는 이기적인(?) 의원들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감사에서 느낀 것은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청취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 의원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여 그에 대한 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정책방향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원들의 적극적인 모습이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견제하면서도 협력하여 뜻을 같이 한다면 풍요롭고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미래는 밝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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