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설천면 출신으로 해양기술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선호 향우가 「지구온난화의 미래」를 펴냈다.

박선호 향우는 출간의 변에서 46억 년의 지구 역사 속에서 우리 인류는 지구의 5번째 주인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첨단과학기술로 탐사한 우주공간 어디에도 우리 인간과 동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은 지구밖에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대기권을 가진 유일한 행성인 지구에서 찬란한 문명을 이루고 살고 있지만 최근 100년의 산업혁명이 가져온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지구환경의 리듬이 급속히 깨지며 지구 곳곳에 심각한 신호를 자연이 보내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박 향우는 여러 학자의 견해와 다양한 자료를 통해 기상이변에 대한 위험을 크게 통감했다. 빙하기 때 형성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속에 숨겨진 고대의 위험한 바이러스가 해양생물과 철새 먹이 등으로 세계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견해를 포함해 폭염에 따른 식량 생산 문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초대형 여름 산불 등 이전에는 없었던 현상들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이런 원인으로 식량 가격 폭등, 전쟁 발생 등 지금 우리 생활에 당장 나타날 수 있는 위협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 향우는 지구 대기권의 온도를 심각하게 상승시키는 화석연료의 지구촌 하루 사용량이 63빌딩 50개 정도의 양인 1억 베럴이라 말하고 있으며, 석유 드럼통을 1열로 세우면 지구를 두바퀴반을 감는 양을 소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원유시추장비 제작을 직업으로, 20년 넘게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구촌 유전지대와 북극의 빙하지역에 설치되는 심각한 현상들을 목격하면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195개국이 합의한 지구온도를 2℃ 낮추고, 산업화 이전의 온도로 회복하는 협약을 맺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실천이 아직 미흡하다고 밝히고 있다.

박 향우는 2030년과 2050년 탄소중립 제로를 실천목표로 나아가고 있지만 현재의 화석에너지 체계와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과의 심각한 충돌이 예측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미래」는 제1부 기후위기, 제2부 긴 노후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것인가로 구성되어 있다. 박 향우는 15년 넘게 독일에서 자녀를 키우면서 유럽 여러 나라의 에너지정책, 문화의 깊이, 인문학 등 다양하고 폭넓은 세계에 관심을 가져 평소에 보고 느낀 바를 스케치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책이 되었다고 말한다. 각 항목별 80개가 넘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

박 향우는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 60년은 서양이 이룩한 300년의 역사를 압축해서 사는 것과 같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60년 만에 1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 이룩한 대한민국 산업의 역군인 베이비붐세대들의 집단 퇴직이 늘어나면서 긴 노후를 맞이하는 세대들의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조언도 언급하고 있다. 여행 속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과 요약된 이야기는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인류가 문명사회를 이룩하면서 만들어 놓은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산불, 홍수, 지진 등으로 파괴되는 현상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워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예산의 50% 이상을 해수벽 설치에 투자하는 태평양 연안국가, 수도를 옮기는 인도네시아, 베네치아와 뉴욕의 해수 차단 인공벽 공사 등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파리기후협약의 실천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용마선박 대표, 해양기술주식회사 대표, 민 하우스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책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쿠팡 주문, 인터넷서점 등 124군데에서 판매되고 있다. 저자 이메일(qkrtjsgh86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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