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태(읍 유림동)
양기태(읍 유림동)

우리나라 옛날 50년대와 60년대 초기까지 농촌 농가들에서는 논에는 주로 벼농사와 보리농사, 밭에는 고구마를 많이 심어 식량을 해결하였는데 비료도 부족하고 곡식 수확량이 많지 않아 쌀이 많이 모자랐고 보리밥과 고구마 밥으로 끼니를 많이 해결하였고 바라의 해초인 주칭이라는 바다풀도 보리에 섞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였답니다.

먹을거리가 없어 집집마다 밥을 얻어먹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있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6.25 전쟁 휴전 후에는 미국에서 강냉이 가루와 분유가 많이 원조되어 학교에서 아주 큰 가마솥에 죽을 쑤어 급식도 하였었고 우유가루도 책 보따리에 배급을 받아오기도 하였답니다.

60년대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가 재배되기 시작하여 쌀이 많이 생산되어 쌀밥 먹기가 쉬워졌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밥심(힘)으로 산다고 보리밥이나 고구마 밥도 배불리 먹어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쌀이 많이 생산되어 쌀밥도 배부르게 잘 먹고 살게 되었으며 사과나 배 같은 맛있는 과일은 제사 때나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때나 먹어 볼 수 있었고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들은 자주 먹어보기 어려웠습니다. 요즈음은 보통 때에도 자주 먹게 되어 오히려 영양과잉이 되어 살을 빼려고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옛날엔 배가 불쑥 많이 나온 뚱보들이 사장님으로 대접을 받고 부러워했었는데 요즈음은 완전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이렇게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각종 건강식품들도 많이 만들어져 많이 챙겨 먹게 되고 헬스클럽 같은 좋은 운동시설도 늘어나고 건강보험제도가 잘 정착되어 조금 아파도 병원을 자주가 좋은 약도 처방받아 건강관리를 잘하니까 평균 수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건강의 정의를 1. 신체(육체)적 건강, 2. 정신적 건강, 3. 사회적 건강, 4. 영적 건강 이 네 가지로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정신적, 육체적 건강 두 가지만 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잘 먹고 잘 살게는 되었는데 가족 친지간이나 이웃 간에는 예전만큼 오순도순 따뜻한 인정을 나누며 살갑게 살아가는 건 오히려 옛날보다 못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옛말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이나 친척, 이웃 간이나 칭찬에 인색한 것 같은데 누구든 잘되고 좋은 일에 진심으로 박수쳐주고 슬픈 일에는 서로서로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쁨은 같이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같이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고들 하지요.

칭찬하면 고래도 춤춘다고 했듯이 우리 서로를 모두를 위해 장미꽃 보다 라일락, 튜울립 꽃보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 웃음꽃을 피우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가족, 친지, 이웃 간 서로 존중하며 아끼며 좋은 마음씨를 기르며 건강하게 더불어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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