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고려대장경 판각지 기념법회 개회식이 지난 7일 화방사에서 열렸다
제12회 고려대장경 판각지 기념법회 개회식이 지난 7일 화방사에서 열렸다

팔만대장경 판각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남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남해군의 호국성지 화방사(주지 선문스님)는 지난 7일 ‘제12회 고려대장경 판각지 기념법회와 산사음악회’를 화방사 경내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법회에는 남해불교사암연합회장인 성각스님과 화방사 주지 선문스님을 비롯한 군내 불교 관계자들과 장충남 군수, 임태식 군의회의장, 류경완 도의원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법회는 김봉윤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의 고려대장경판각지 이야기와 인경 체험 등 식전 행사 진행 후 개회사를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낭송, 내빈소개, 화방사 주지 선문스님의 인사말, 남해군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성각 스님의 격려사, 장충남 군수와 임태식 군의회의장, 류경완 도의원 등 내빈 축사, 사홍서원 발원 순으로 진행됐다. 

화방사 주지 선문스님이 오늘 기념행사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화방사 주지 선문스님이 오늘 기념행사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날 화방사 주지 선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기념법회와 산사음악회는 국보 제32호인 고려재조대장경이 남해군 고현면 일대에서 판각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1년 고려재조대장경 판각 천년을 기념해 시작됐다”며 “고려재조대장경이라는 인류의 문화 유산은 화방사 인근의 지새골에 산닥나무 자생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군민 여러분께서는 대장경이 판각된 장소가 남해라는 사실에서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라며 앞으로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및 관광사업화에 힘을 모아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남해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성각스님도 격려사에서 “고려대장경판각지의 성역화는 오래전부터 추진되어 오던 우리나라의 큰 역사적 사건이자 디딤돌로써 문화적 유산으로 가꾸고 돌봐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제부터 더욱 남해군의 역점사업으로 설정해 고려대장경 판각사지를 성역화 하는데 군행정과 군의회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실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산사음악회 중 보물섬경기민요단의 민요공연이 펼쳤다
이날 산사음악회 중 보물섬경기민요단의 민요공연이 펼쳤다

이어 장충남 군수는 “남해 문화역사의 산실이자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이곳 화방사에서 뜻깊은 기념법회와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우리는 고려대장경 남해판각의 실체와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여기에 담긴 정신적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2부 행사로 보물섬경기민요단의 민요 공연, 이금숙 씨의 선화무, 별들의 도시은하(난타)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가수 풍금 씨와 개그맨 오재미 씨가 출연해 축하공연 등 ‘군민과 함께하는 산사음악회’가 깊어가는 가을을 체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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