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산악회 10월 정기산행이 아차산 둘레길에서 진행됐다.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선후배 17명이 모였다. 가을하늘답게 날씨까지 도와주니 산행하기 참 좋은 날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출발해서 골목을 벗어나니 길옆 텃밭에는 파릇파릇 배추, 무가 자라고 있다. 이 모습을 보니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다. 

잘 닦여진 숲길을 지나 자연생태공원에 접어들자 양옆으로 이불만한 가시연꽃과 물 위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수련을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발길을 옮기는 걸음마다 길섶에는 가을꽃들이 색색이 피어 산행하는 우리를 반겨주는 듯해 모두가 행복 그대로였다. 

팔각정에 도착해서 숲속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각자의 배낭 속에서 꺼내놓은 마른 생선, 부추전, 삶은 밤, 막걸리까지 푸짐한 한상이었다. 김형배 향우의 사회로 저마다 삶의 이야기보따리가 풀어지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바쁘신 중에도 산행에 참석하신 최정원 회장, 정상범 군산악회 사무국장, 최명호 군산악회 전 회장, 김형배 군향우회 전 사무총장, 멀리서 오신 최명찬 고문, 박경환, 한두원 고문, 정길생 부회장, 정길훈 향우, 신병철 남명초 사무국장은 부부가 함께 참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 외 많은 향우님이 참석해 고마웠다.

일행은 팔각정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행복을 가득 안고 하산길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목의 노래광장에서 잠깐 멈추어 마음의 힐링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기분은 하늘을 나는듯했다. 뒤풀이는 최정원 회장님이 정해둔 여수집으로 이동해 전어무침과 홍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선구마을 출신 김순애 향우가 참석해 박수를 받았다. 모두 12월 산행 때 만나기로 약속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 공도윤 산행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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