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수협(수협장 김철범)이 생산하는 CAS생멸치키트가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으로 첫 수출길에 올라 현지 6개 도시의 한인마트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수산물의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해군 수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해군은 군비 자체사업인 ‘2023년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남해 수산식품 세계화 추진을 위하여 지역 대표 특산물인 멸치를 가공한 CAS생멸치키트 약 1000만 원 상당의 3300여 개를 미주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1차분 물량을 지난달 26일 남해군수협 본소에서 차에 실었다. 

이번에 현지로 수출된 CAS 생멸치키트는 뉴욕, 시애틀, LA, 벤쿠버, 토론토, 괌 등 6개 도시의 한인마트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CAS생멸치 키트 수출은 군의 보조 상생할인 자금 지원으로 이뤄진 수산물의 첫 수출로서, 해외 한인들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방면 수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남해 멸치에 대해 미국 수출업체는 남해멸치가 괜찮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당분간 원가 그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CAS 생멸치키트는 남해군수협에서 CAS(Cells Alive System) 자기공법을 활용해 생산되는 제품으로 –55℃이하 자기공법으로 급냉한 식품으로 물분자를 제어해 세포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해동 후에도 냉동 전과 같은 상태의 품질을 유지해 본래의 신선한 맛과 향을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이며, 멸치쌈밥의 양념까지 그대로 재현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수출의 1등공신인 남해군수협의 곽현휴 가공과장은 “해외수출 경험이 전무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거점단지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식품개발업체 통영어부가의 도움과 남해군의 예산지원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전 세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연우 수산자원과장은 “멸치는 남해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멸치 가공품 개발에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남해의 은빛 멸치가 전 세계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남해군수협과 함께 남해군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수출형 블루푸드 육성’이라는 내년도 정부의 해양수산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은 올해 초 베트남 수출을 위한 MOU체결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외 수산식품박람회 남해관 운영, 유럽지역 등 새로운 판로 모색을 위해 홍보프로모션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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