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성고등학교(교장 고정현)는 지난 12일 인천하늘고와 함께 ‘학교 연합 학술제’를 열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본교와 인천하늘고 2학년 학생과 지도교사 약 200여 명이 참석해 공교육 롤모델 학교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걸고 학교 간 우의를 다지는 열정적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학교 연합 학술제’는 각 학교 2학년 학생들이 팀을 나눠 연구 활동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후 교사들의 피드백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정규 교육 과정에서 다룬 내용의 심층 연구를 통해 학문 탐구 욕구를 충족하고, 능동적인 사고력 증진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자 하는 취지에 뜻을 모은 두 학교의 합의로 열리게 되었으며,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학생 중심의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자 하는 목적도 반영되었다.

이번 학술제를 기획 및 추진한 남해해성고와 인천하늘고의 2학년 부장 교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토론하는 ‘미네르바스쿨’을 참고했다”며 “다양한 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고교와 연계해 경험의 폭과 시야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학교 간 협의를 진행하였고, 이후 수학여행 프로그램에 적용하여 매년 정례화한 학술제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4팀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남해해성고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기초의 원심분리를 통해 해결하기’, ‘지역균형 개발에 따른 사천시 복합행정타운 및 항공우주청 입지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2팀이 발표를 진행했고, 이어 인천하늘고에서는 ‘골든테라시티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계획 및 구현:바이오미미크리를 중심으로’, ‘영종영사관 재구성’을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행사 진행 2시간 내내 학교 간 자부심 경쟁과 열일곱 같은 나이라는 동지애로 뭉친 학생들이 쏟아내는 더운 숨결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전했다.

두 학교는 모두 뛰어난 교육 경쟁력으로 전국구의 명성을 자랑하는 지역의 대표 고교이며, 특히 남해해성고는 2004년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된 이후, 재단과 교사,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교육 없는 학교’를 구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로 최근 10여 년간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명문대학에 70% 이상의 학생들이 진학하며 해마다 경이로운 기록 갱신으로 전국 단위의 대표적 명문고로 부상하여 남해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며 특히, 가장 최근인 2023학년도에는 100명 이하 소규모학교로서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여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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