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이봉조 작곡가가 만든 노래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이봉조 작곡가가 만든 노래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남해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 이봉조를 기리는 두 가지 뜻있는 첫 행사가 최근 남해 예술인들에 의해 개최돼 관심이 모아진다. 

이봉조가 작곡한 노래들을 부르는 가요경연대회와 색소폰의 원조 이봉조라는 취지를 살린 색소폰 경연대회가 지난 16일과 17일 연이어 열린 것이다. 

‘제1회 남해 이봉조 가요제’가 지난 17일 오후 3시 남해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이봉조의 음악세계를 즐기는 전국의 마니아들과 가요제 본선에 오른 14명의 도전자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가족과 관계자 등 많은 방문객들과 군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1회 이봉조 가요제에서 이 신 씨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안광훈 회장이 색소폰 실력으로 협연했다
제1회 이봉조 가요제에서 이 신 씨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안광훈 회장이 색소폰 실력으로 협연했다

사)남해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안광훈, 이하 남해예총)가 주최하고 이봉조기념사업회 주관, 경남메세나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가요제는 남해 출신의 천재적이고 세계적인 작곡가 이봉조의 묻혀 있던 음악의 발자취와 향기를 되찾아 음미하고 이봉조 예술혼을 전국적으로 선양하며 이봉조 음악관 건립 등을 통한 남해군의 문화관광자원화 등을 지향하면서 예향 남해군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이날 가요제에서 남해예총 안광훈 회장은 “남해가 낳은 세계적인 천재 작곡가 이봉조 선생님을 기리는 아름다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음악적인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인 이봉조 선생님의 음악을 우리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고향 남해군에서 다시 한번 이봉조 선생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우리 후배들은 아름다운 선율을 남겨 주신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기려 남해인의 장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가요제에는 이봉조 작곡가의 노래를 널리 알리는 음악활동을 펼친 가수 정훈희 씨를 비롯한 가수진과 샤우무용단, 카메츠코러스가 함께 공연을 했다. 

본선 가요제에서 이봉조 작곡가의 노래로 치열한 경연을 펼친 결과 ▲대상 한유란(경기) ▲최우수상 김순연(부산) ▲우수상 권진열(대구) ▲장려 김동주(남해), 윤소미(인천) ▲인기상 김태훈(전북), 이신(남해) 씨가 수상했다. 

색소폰 경연대회에서 색소폰의 거장 이홍재 씨가 특별출연해 멋있게 연주했다
색소폰 경연대회에서 색소폰의 거장 이홍재 씨가 특별출연해 멋있게 연주했다

이봉조배 색소폰 경연도 ‘치열’  

작곡가 이봉조는 천재적인 음악 작곡능력으로도 유명했지만 ‘대한민국 색소폰 원조’로도 이름을 널리 떨쳤다. 

남해예총은 색소폰 원조라는 상징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이봉조 가요제와 함께 ‘제1회 남해 이봉조배 전국색소폰 앙상블 경연대회’도 지난 16일 남해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함께 진행했다.  

남해예총과 이봉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국음악협회 남해군지부가 주관, 경남메세나협회와 한국색소폰협회가 공동 후원해서 열린 이번 색소폰 경연대회는 1차 예심 통과자 30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 남해문화센터에서 2차 예심을 열고 결선에 진출할 14개 팀을 선발했다. 

정수연 MC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색소폰 경연대회에는 하영제 국회의원과 임태식 군의회의장, 류경완 도의원, 군의원 등 기관단체장들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색소폰 경연대회에 참가한 14개 팀 연주단이 치열한 경연을 벌였다
색소폰 경연대회에 참가한 14개 팀 연주단이 치열한 경연을 벌였다

색소폰 연주의 묘미를 아는 관중들이 모인 이날 연주회에서는 색소폰의 거장 이홍재 씨와 한국색소폰협회 김원용 회장, 음악예술인협회 이병주 대표가 특별 출연해 색소폰 연주의 더 깊고 넓은 세계를 체험하게 하는 연주로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경연대회를 주관한 한국음악협회 남해지부 이우학 회장은 “대한민국에 색소폰의 열풍과 함께 다가온 진정한 승리자 이봉조! 제1회 남해 이봉조배 전국색소폰 경연대회에 참가해 주신 모든 색소폰 동호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아름다운 색소폰 선율과 함께 더 나은 음악 세계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제2의 이봉조가 탄생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색소폰 앙상블 본선 경연대회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결과 ▲대상 김해이루리 ▲최우수상 진주남강유스 ▲우수상 세종드림여성 ▲장려상 경남하모니 ▲인기상 남해크레센도, 울산프라임 팀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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