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독일마을맥주축제가 성큼 다가왔다. 이번 맥주축제는 오는 10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열리며, 사전행사까지 더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다. 어느때보다 알차고 풍성해졌다는 소문 그대로 이전에 없던 색다른 프로그램들이 단연 눈에 띈다. 

먼저 빅텐트존이다. 이는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빅텐트를 그대로 도입한 것이다. 축제장 한켠에 대형텐트를 치고, 주무대와는 다른 이색적인 느낌으로 공간을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퍼레이드가 강화되었다. 기존에는 개막식 첫날에만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개막식 첫날 1회, 2일과 3일날에 매일 2회씩 진행된다. 전문 공연단이 합세해 규모와 재미가 더해진다. 유럽 전통의 요들송 공연도 눈에 띈다. 공연단은 주무대와 빅텐트존, 마을 안팎을 가리지 않고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흥을 돋울 예정이다. 

광장은 무대존과 그늘막존, 키즈 및 인문학존으로 구성된다. 이번 축제의 무대는 뮌헨의 성당을 모티브로 제작해 그 자체로 독일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광장 한 가운데에 위치하는 아트그늘막존에는 스탠드형 테이블이 배치되어, 누구나 편히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다. 

파독전시관 옆 공간에는 키즈 및 인문학존이 구성된다. 독일의 유명한 작가 그림형제의 작품 ‘헨젤과 그레텔’에서 영감을 얻어, 과자모형으로 꾸미고, 아이들이 독일 인문학을 둘러보며 다양한 과자를 먹을 수 있다. 

기존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옥토버나이트는 그대로 유지된다. 작년에 호평을 받았던 쓰레기 없는 축제 역시 유지된다. 광장에선 유리맥주잔을 사용하고, 축제장 전체적으로는 친환경 재생컵을 사용한다. 다회용기 컵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사전신청을 통해 맥주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포스터와 리플렛 인쇄 대신 QR코드 웹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면서 축제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공유한다.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먹거리 부스에는 통일된 축제복장을 착용하고, 소비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메뉴와 가격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화암주차장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인근 삼동초등학교와 꽃내중학교, (구)물건중학교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화암주차장과 삼동초등학교를 수시로 오간다. 밤이면 화암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어둡다는 의견을 반영해 경관조명도 설치한다.

또한 이색 사연으로 ㈜좋은생각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해 좋은생각 책자 1만부를 나눈다. 이는 좋은생각의 오랜 독지가가 이번 맥주축제에 좋은생각 8천부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해당 독지가는 파독간호사로서, 남해군 독일마을을 방문했다가 사람들의 친절에 감동하고, 파독광부 간호사들에게 포근한 둥지를 내 준 남해군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나눔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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