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원연합회 임원 및 지역사연구위원 워크숍’이 지난 8일 남해문화원 대강당과 남해군 독일마을, 전망대 등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매년 경남 각 지방 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워크숍은 올해에는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이 맡아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경남 20개 지역문화원 임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오전 워크숍에서는 남해를 대표해 임종욱 박사(남해문화원 지역사 연구위원)가 <율사이자 화승이었던 호은문성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고, 강신웅 교수(경상대 명예교수)가 <한국 선비론>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임종욱 박사는 발표에서 호은문성(虎隱文性, 1850~1918) 율사는 남해가 배출한 뛰어난 스님으로, 조선말기와 식민지시대 초기 국운이 위태로울 때 승려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한용운이나 백용성, 박한영 스님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조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호은 율사는 화승(畵僧)으로서 많은 불화 제작에 참여했고, 율사(律師)로서 승려와 신도 대중들에게 올바른 삶의 지표를 제시했으며, 용문사 주지로 봉직하면서 용문사의 현재 모습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사찰경제사의 중요 문헌인 <만년통고(萬年通考)>를 정리해 용문사가 1660년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재창건된 이후의 다양한 변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임종욱 박사는 특히 <만년통고>는 호은 율사가 용문사에 몸담으면서 사찰의 쇄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자취를 찾을 수 있는 값진 유산임을 강조했다.

발표와 특강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버스를 이용해 남해의 명소들을 다니면서 남해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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