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동면 앵강다숲 연못공원에서 개최된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에 350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앵강다숲 공원이 조성된 이래 최대로 저녁 인파가 모인 것이다. 

유명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씨의 첫 남해 공연은 40년 무대 관록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함께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정승원 씨,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빼스까토레’의 공연도 매우 큰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은 “남해에서 이정도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많이 행복하다” “클래식 공연은 관객반응이 아무래도 약한데, 이번에는 미리 각본을 짜 맞춘 것처럼 너무나 열성적으로 호응해서 깜짝 놀랐다!”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와이너리 중심지) 클래식 콘서트보다 멋졌다!” 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공연의 열띤 호응은 남해 공연문화를 좀더 다변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트롯 위주의 공연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지만 세미클래식으로 분류되는 팝페라나 뮤지컬 장르를 좋아하는 주민이나 관광객도 많다는 뜻이다. 

문화관광해설사이자 바래길지킴이로 3년째 자원봉사 중인 조혜연 씨와 남경주 배우의 학연이 이번 공연의 단초가 되었다. 그 밖에도 많은 분들의 후원과 바래길지킴이 봉사단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가 성공적인 공연행사를 만들어냈다. 

2023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 제2차 공연은 오는 10월 13일(금) 저녁 7시부터 앵강다숲 연못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에는 남녀 혼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인 ‘라보체 디 솔레(La Voce di Sole)’가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김민성, 박수정, 테너 박재화, 박성욱으로 구성된 ‘라보체 디 솔레’는 팝페라를 테마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2차 공연도 지정좌석제가 아닌 자율로 좌석을 운영한다. 인기리에 운영되었던 남파랑길여행지원센터 2층 3층 테라스의 이벤트 좌석은 아쉽게도 건물 내부공사로 11월 하순까지 운영되지 못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남해바래길 홈페이지(http://baraeroad.or.kr)를 참고하거나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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