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해정(海井)장학회 김종도 회장이 지난 5일 모교 남해제일고등학교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김종도 회장은 남해 성명초등학교, 남해중학교, 남해제일고(20회)를 졸업하였고, 해양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후 남해향교 전교를 지내고, 해정장학회를 이끌며 남해지역 교육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는 지역원로이다.

김종도 회장은 ‘학창 시절 가난을 이기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이었으며, 특히 남해제일고 제9대 지수성 교장선생님의 도움이 컸는데 이제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60년 만에 은혜에 보답하게 되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날 장학금 기탁식에는 남해교육지원청 오은숙 교육장, 이주홍 남해제일고총동문회장, 남해제일고 학생회장 김한결, 수석부회장 김영인, 차석부회장 이한나 학생이 함께 참석했다.

김종도 회장은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학생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앞으로 10년 동안 졸업생 1명에게 백만원씩 지원하되, 여타 사항은 학교장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도 회장은 남해중학교와 지역향토장학회 등에 거액의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기탁해 왔으나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았다.

남해제일고 김익수 교장은 “장학금과 함께 김종도 회장님의 숭고한 뜻을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 교직원에게 전달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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