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이순신순국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자비방생 법회’에서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이 볼락 치어 1만5000여 마리를 방생했다
지난 1일 이순신순국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자비방생 법회’에서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이 볼락 치어 1만5000여 마리를 방생했다

쌍계총림 쌍계사(주지 영담스님)는 지난 1일 남해군 이순신순국공원 일원에서 쌍계사 본사와 말사의 대중과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제38회 자비방생 대법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자비방생 대법회는 ‘번잡한 한 마음 쉬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부대중이 큰 공덕을 쌓아가길 바라는’ 고산 대선사의 원력에서 시작되었으며, 그동안 하동, 고성 등 도내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봉행되어 왔다. 

이날 자비방생대법회에는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과 본말사연합회 회장 이암스님, 보리암 주지 성조스님, 남해군사암연합회 회장 성각스님 등 사찰 관계자들과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장충남 군수,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 공용기 남해경찰서장, 오성배 남해소방서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1500여 신도와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방생법회에서 자비방생법회를 축원하는 범패 등 방생의식이 진행됐다
이날 방생법회에서 자비방생법회를 축원하는 범패 등 방생의식이 진행됐다

이날 법회는 판소리 갈라쇼와 자비방생법회를 축원하는 범패 등 방생의식에 이어 육법공양, 개회를 알리는 삼귀의 의식, 쌍계사 본말 사연합회 회장 이암스님의 대회사, 격려사와 축사, 청법가, 고산 대선사의 동영상 법어, 방생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쌍계사 본말사연합회 회장 이암스님은 개회사에서 “쌍계사 방장 고산 대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시작된 자비방생법회가 어느덧 38회째를 맞았다”며 “존경하는 회원 스님들이 매년 적극 동참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인고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지는 동근이요 만물은 일체라고 말씀하신 부처님의 말씀처럼 잡힌 생명을 놓아주는 것에서 이제 뭇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환경과 자연환경까지 방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겠다”고 밝혔다.

제38회 자비방생 대법회가 지난 1일 이순신순국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제38회 자비방생 대법회가 지난 1일 이순신순국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또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은 격려사에서 “38년 동안 이어져온 쌍계사 자비방생대법회는 전국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야단법석이며 쌍계사만의 전통”이라며 “해마다 경남의 각 지역을 돌아가며 방생법회를 개최하고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영담스님은 “고산 대선사께서 강조하신 대중의 화합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지켜나가며 다른 지역에서도 모범이 되는 법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행사를 주관하고 후원한 남해군사암연합회와 쌍계사 본·말사연합회 스님들, 지역 기관장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장충남 군수는 환영사에서 “쌍계사 본·말사 사부대중과 함께 자비방생대법회를 봉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생법회를 통해 동참하시는 모든 분들이 소원 성취하시고 불국토를 이루는 큰 걸음이 이곳에서 시작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와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도 자리를 함께해 자비방생대법회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방생 행사에서는 쌍계총림 본·말사 사찰 관계자와 신도들이 함께 볼락 치어 1만5000여 마리를 이순신순국공원의 관음포 앞 바다에 방생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세상을 기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