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그림 같은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달렸던 ‘제5회 보물섬 남해 자전거대축전’이 지난 3일 오전 노량 충렬사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순위 경쟁없는 라이딩으로 전국 자전거동호인 5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 기념식에는 장충남 군수와 임태식 군의회의장, 류경완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으며 이번 대회를 주관한 경남일보 고영진 대표도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버스킹 공연 및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 개회식에 이어 군민과 관광객들의 박수와 응원 속에 제5회 보물섬 남해 자전거대축전의 본격적인 라이딩이 시작됐다.

이날 김종기(만 78세, 진주) 씨와 박윤자(만 68세, 진주)가 70km에 도전한 최고령 참가상을 수상했으며 김리안(만 5세, 사천) 아동과 김소진(만 7세, 진주) 아동이 20km에 도전하는 최연소 참가자상을 받았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자전거 동호인들은 설천면 노량을 나서 삼동면 지족에 이르는 해안코스로 70km 구간을 달렸으며, 일반인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설천면 노량에서 모천마을 해안도로까지인 20km 구간에서 라이딩을 즐겼다.

출발 후 노량 충렬사 광장에서는 ‘2023 보물섬 릴레이 버스킹’이 열려 대회 흥을 돋았다. 버스킹에는 2022년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대상을 차지한 진주 출신 빈예서를 비롯해 배진아, 빅토리아(댄스팀) 등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남해군체육회 주최, 경남일보사 주관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자전거 행렬이 수놓는 아름다운 해안도로 경치에 더해 푸른빛 남해바다 전경이 어우러져 참가자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자전거 동호인은 “잘 정비된 해안도로 코스는 물론이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해 잊지 못할 행복한 라이딩이었다”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도 가족들과 종종 방문하여 라이딩도 하고 관광도 즐겨야겠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우리군의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즐기며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통해,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더욱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과 문화를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영진 경남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지인 경남일보가 올해 창간 114주년을 맞아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며 “전국의 동호인들이 보물섬 남해의 땅과 바다의 좋은 기운을 받아가길 바라며 참가자 모두 안전하게 대회를 잘 마무리 해달라”고 했다.

이날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남해군청, 남해교육지원청, 남해경찰서, 남해군보건소, 남해군 모범운전자회, 남해군체육회, 남해군의용소방대, 남해MTB, 남해도전 MTB, 남해군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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