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마침내 공식적으로 끝을 알렸다. 2023년 5월, 정부의 공식적인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함께 야외활동 및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인구의 증가와 함께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역시 늘어나고 있어 질환에 대한 이해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내측상과염’이며 손, 팔을 많이 쓰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상과염의 ‘상과’는 팔꿈치를 손으로 만졌을 때 안과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뼈 부위를 말한다.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특정 근육들이 상과에서 시작되어 팔 아래로 이어져 있는데 과도한 힘을 가하고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면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힘줄이 뼈에서 떨어지거나 힘줄 내부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한다.

내측상과 힘줄에 염증이 생긴 골프엘보는 질병의 이름에서 보듯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고, 일상에서 걸레를 비틀어 짜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즉, 엘보는 일상생활 속에서 팔꿈치에 과도하게 힘이 실리면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비슷한 질환 중에 팔꿈치의 상완골 외측상과에 힘줄이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는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도 있다. 물건을 움직이거나 들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며, 심한 경우 식사 시 젓가락을 쥘 때, 머리를 감는 등의 가벼운 동작에서도 통증이 올 수 있다. 이름은 ‘테니스엘보’지만 사실 환자 중 70% 정도는 직업과 관련된 업무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손목을 올리는 근육과 회전시키는 근육의 반복적인 스포츠, 직업적 활동에 의한 과사용이 주된 원인이다.

두 질환 모두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없는 초반과 달리 증상이 악화될수록 세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가장 어려운 경우는, 통증을 유발하는 행동이 직업과 관련된 경우로 통증이 있어도 일을 쉴 수 없는 분들이 많다. 주부, 목수, 요리사, 건축 노동자 등이 대표적이다.

골프엘보, 테니스엘보 두 질환 모두 염증성 질환으로 초반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내외측 상과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다른 질환들 예를 들어, 요골터널 증후군, 관절염, 관절내 유리체 등에 대하여 의사의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도수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테라피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체외충격파는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힘줄과 그 주변 조직의 자극 및 활성화로 염증의 감소 및 재생을 유도하는데, 짧은 시술시간, 빠른 통증 개선으로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과 다양한 주사치료에도 별 반응이 없고, 오히려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 기존 치료법에 지친 환자에게는 ‘혈소판 풍부 혈장(PRP)’ 역시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는 통증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1년에 3~4회 정도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수술요법은 적절한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힘줄의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 관절 내 손상이 동반된 경우 등의 환자에게 적응될 수 있으며 이때에는 손상된 팔꿈치 힘줄 조직의 변연절제술 및 봉합술을 시행하게 된다.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과 관리가 우선인데 골프엘보, 테니스엘보는 팔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팔 사용을 피하고 평상시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흥병원은 부산 부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환자 중심병원으로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최회정(이동면) 원장을 비롯해 행정부 정철석(창선) 차장이 남해 출신으로 남해 향우들의 내원 시 항상 친절, 봉사, 사랑을 담아서 가족같이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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