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사찰 남해 용문사 특별전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불교조계종의 불교문화행사 후원으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용문사의 전통 불교미술을 대중들에게 널리 소개하고, 불교미술작가의 작품 전시를 통해 대중들로 하여금 색다른 산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했다.

지난 10일 오후 1시 경인미술과 제1전시관에서 열린 오픈식에는 쌍계사 주지 영담, 군종교구장 능원, 금산암 주지 덕산, 여래향사선원장 성찬, 대각사 주지 백운, 선악원 이사장 지광, 칠불사 주지 도웅, 초심사 주지 선훈과 청곡문화장학재단 유영화 이사장,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이수예 조교수, 최동진 재경남해군향우회 사무총장, 감충효 작가,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동문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용문사 주지 승원스님은 “천년도량 남해 호구산 용문사의 단청과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동문의 작품으로 수국사찰 남해 용문사 특별전을 열게 되었다”며 “용문사와 불교미술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승원스님은 또 “용문사는 신라 원효대사께서 창건하신 절이며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의 뜻을 받들어 왜구로부터 나라를 구해내었고 이후 조선 숙종 때 왕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수국사 금패와 향탄봉산 수호패와 함께 나무대성인로왕보살 번을 하사품으로 받아 수국사찰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법등을 이어온 유서깊은 호국도량이다. 호국사찰 용문사는 숙종의 각별한 관심과 국가적 지원으로 재건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승원스님은 “이번 특별전에 전시하게 된 작품은 보물로 지정된 용문사 대웅전의 단청으로, 생동감 있게 노니는 용의 모습과 물고기, 게, 거북 등이 이채롭게 장식되어 장엄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해양생물들로 장식되는 점은 여타 사찰의 단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이며 남해에 위치한 용문사 단청에서 보이는 특징이며 길이 보전할 아름다운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승원스님은 참석한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 특히 이번 전시회에 힘쓴 청곡문화장학재단 유영화이사장,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이수예 조교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부처님의 온기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남해 용문사의 단청을 비롯한 불교미술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전통과 현대미술을 잇는 중요한 가교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2년에 한번씩이라도 이런 전시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축사했다.

동국대 이수예 조교수는 “1층에는 남해 용문사 새롭게 단장한 것을 전시하고, 2층에는 대웅전 단층 모양을 새롭게 단장해 전시했다. 전시회를 도와준 쌍계사 영담 큰스님, 용문사 승원 주지스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성찬스님의 축사로 오픈식을 마치고 전시장을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8월 15일까지 용문사 대웅전 단청문양전시, 용문사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한 작가 전시, 용문사 단청체험, 컬러링북 채색체험 등으로 불교 미술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 특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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