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예찰 결과 일부 지역에서 흰등멸구가 발생됨에 따라 초기 신속한 방제 및 벼 생육상황을 고려한 중간 물떼기 또는 물 걸러대기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흰등멸구는 벼멸구만큼 벼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지난 ’22년 남해읍 봉성마을, 이동면 난음마을, 창선면 옥천마을 등 일부지역에 많이 발생하여 피해를 준 바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일주일정도 빨라졌고 지난달 25일 인근 시군에서 벼멸구 비래 및 발생이 확인되어 벼멸구 주요 다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여 신속한 방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의 경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확산이 빨라지는데, 주로 질소질 비료가 많아 벼 잎색이 짙고 밀식된 논에서 잎집무늬마름병 발생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 잎집무늬마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밀식이나 질소질 비료를 과용하지 않고 논 내부가 통풍이 잘되도록 하여야 한다. 병이 발생했을 때는 약제살포와 더불어 물을 걸러대기를 통해 논 내부 온·습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남해군은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병해충 공동방제와 더불어 읍·면을 통하여 지난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병해충 방제 약제 공급을 완료하고, 2차방제 전후로 농가 자가 예찰을 통한 방제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정광수 농업기술과장은 “흰등멸구와 벼멸구는 비래해충이기에 밀도가 높으면 항공방제 했던 필지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반드시 자기 논을 수시로 관찰하여 자가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방제를 위해선 성충이 보이는 즉시 멸구류 전용약제를 살포해주고, 발생 상황을 지켜본 다음 해충이 잡히지 않으면 한 번 더 방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고온다습한 조건을 줄이고 벼 뿌리의 산소 공급이 잘 이뤄지도록 물 걸러대기를 실시하여 병 발생 억제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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