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일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가 경로당 방문ㆍ점검 활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남해읍자율방재단이 읍 전통시장 앞에서 폭염대비 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일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가 경로당 방문ㆍ점검 활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남해읍자율방재단이 읍 전통시장 앞에서 폭염대비 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폭염에 뒤이어 찾아온 태풍 ‘카눈’의 피해에 대비해 10개 읍면 마을안전지킴이와 자율방재단이 대비활동을 하는 중에 지난 8일 이동면 어민들이 관내 소형 어선의 안전을 위해 인양작업을 펼치고 있다
폭염에 뒤이어 찾아온 태풍 ‘카눈’의 피해에 대비해 10개 읍면 마을안전지킴이와 자율방재단이 대비활동을 하는 중에 지난 8일 이동면 어민들이 관내 소형 어선의 안전을 위해 인양작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장마의 연장으로 지난달 18일까지 여느 해보다 많은 비를 쏟았던 집중 호우에 이어 지난 8일까지 연일 작열했던 폭염, 뒤이어 강력한 태풍 ‘카눈’의 내습까지 올해 여름은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의 영향을 강렬하게 경험하고 있는 듯하다.   

폭우와 폭염, 태풍이 짧은 시간에 번갈아 남해군을 난타하면서 이를 견뎌내고 대비하는 군민들과 군행정도 분주하다. 

폭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복구작업 절차에 돌입하기도 전에 지난달 25일부터 태풍 카눈으로 인해 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8일까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남해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연일 기승을 부렸다. 약 보름 동안 이어진 폭염으로 남해군에서는 지난달 28일과 29일 밭일하러 나갔던 80대 노인 두 명이 사망하기도 하는 등 온열질환성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져 군민들을 긴장시켰다. 양식장 양식어류 폐사나 가축 폐사 등 농수축산 피해를 입고 있는 타지역과 달리 남해군에는 아직 농수축산 피해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7월 1일 폭염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고 지난 1일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 가동과 함께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폭염으로 인한 <심각> 경보 발령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라는 평가가 있다. 폭염 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 가동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한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더위로 인한 중대한 재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연일 계속됐던 폭염은 지난 9일부터 11일 태풍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읍면 무더위 쉼터 점검 분주 

폭염 대비와 관련해 장충남 군수는 최근 관내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군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일제 현장점검에 나섰다. 장충남 군수는 지난 7일 남해읍, 상주면, 미조면, 남면의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마을회관 및 경로당을 방문해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이용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낮시간 농작업 자제를 요청하고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어 태풍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군민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관내 무더위 쉼터 257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 상황관리체계 T/F팀 구축 및 운영을 통해 폭염대응 종합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장충남 군수는 이날 활동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관내 10곳의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군민들의 여름나기 실태를 점검하고 안전행동요령을 직접 군민들에게 안내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폭염과 태풍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점검해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연이은 태풍 대비에 ‘초비상’ 

남해군은 지난 8일 오전 전 실과장 및 읍면장이 참석하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대비 사전 대책회의’를 열고 중점 관리사항을 점검했다.

남해군은 최근 장마철 피해 발생(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전수조사에 나섰다. 각 실무부서 별로 산사태 취약지역 93개소를 비롯해 저지대 시설과 하천·저수지 제방 등에 대해 점검했다. 

또한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통제를 위해 관내 경찰·소방·군과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주요 관광지(해수욕장), 침수 위험지에 대한 상시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강풍·풍랑·해일·해안가 침수 상황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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