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대표 윤기준, 이하 남해RPC)이 올해 산물벼 농협 자체 수매를 남해군 최초로 기존의 일괄 사후정산 방식에서 부분적으로 ‘시가 수매방식’으로 바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해RPC는 내달 9월 말 ‘추석 이전’의 산물벼 물량에 대해 시가 수매를 실시하고 ‘추석 이후’ 물량부터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사후 정산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산물벼의 ‘시가 수매’는 시장시세를 반영해 농민이 출하하는 날부터 곧바로 수매가 가능하고, 조생종 벼의 조기 출하로 인해 중·만생종 벼의 수율 증가 및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가격결정 기준이 모호해 민원 발생 소지도 있다. 

남해RPC는 매년 빨라지는 수매 시기와 수매 물량 증가로 인한 사일로 보관 공간의 부족과 조생종벼의 조기 판매로 인한 손실 부담 경감, 농가의 판매 선택의 폭 확대 등을 고려해 이같은 방법으로 산물벼 수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매는 ‘조생종 벼’의 경우 8월 25일(금)부터 10월 31일(화)까지 진행하며 ‘중·만생종 벼’는 9월 25일(월)부터 10월 31일(화)까지 수매한다. 

수매 품종은 공공비축 정부수매품종의 경우 해담과 새일미이며 농협 자체의 경우 찰벼와 장립종(신동진 벼 등) 기능성 벼를 제외한 전 품종이다. 

또 8월 25일(금)부터 9월 10일(일)까지는 이동면 봉곡DSC에서만 수매하며 9월 11일(월) 이후에는 남해읍·고현·서면·설천면 등지의 벼는 ▲남해읍 소재 RPC에서 진행하고, 이동면·삼동면·상주면·창선면·남면 등지의 벼는 ▲이동면 봉곡DSC에서 수매한다. 추석 당일인 9월 29일에는 수매를 실시하지 않는다. 

산물벼 수매는 수분율 16% 이하의 경우 쌀의 품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2등급 낮추어서 등급을 판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해RPC 관계자는 “우리 군 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산물벼의 시가 수매를 진행하게 된다. 이는 수매 시기 초반 물량 증가 등에 따른 부작용과 손실을 줄이고 수매 농가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시행하게 됐다”며 “실제 우리 남해지역은 정부수매 일정보다 약 한달 정도 일찍 수매를 하는 편인데, 정부 수매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농가가 타지역에서 시가 수매를 해야 하는 등 혼란과 불편이 야기되기도 했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시가 수매방식이 이런 점들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남해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864-0882~3)과 남해군농협 벼건조저장시설(☎863-088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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