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이라는 필명으로 증권전문가로 30년째 활동 중인 고현면 대사리 탑동 출신 김성협(고현중 15회) 향우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1990년 동서증권 입사, 다음(daum)에서 증권전문가로 활동 시작, 1998년부터 현재까지 케이블 증권방송인 토마토TV(증권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토마토TV의 증권전문가회장을 12년째 맡고 있으며 ‘주식계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증권계에서 ‘금산’이라는 필명을 쓰는 이유는?

본래 이름은 김성협이지만 필명은 금산이다. 남해 출신이기 때문에 남해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남해군의 제1경인 금산과 보리암의 정기를 이어받아 ‘금산’을 쓰게 되었다. 증권계에서는 제 본명이 금산인줄 아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 저 자신도 이름과 필명을 착각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TV프로그램은?

주식하시는 분은 토마토TV를 거의 본다. 24시간 증권방송이기 때문이다. 현재 토마토TV에 매주 월요일 오후1시 ‘랭킹쇼, 오 나의 주식’, 오후3시15분 ‘라스트찬스’, 저녁 9시 ‘야인시대 리턴즈’에 출연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6시 ‘배워야 산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랭킹쇼 오 나의 주식’에도 출연하고, 금요일 오후 4시 ‘토마토 증권통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증권계에서 성공한 비결은?

1998년에 증권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해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개인적으로 어느 분야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남이 한 번 노력할 때 두 번 노력하고, 남들이 두 번 노력할 때 네 번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증권계에 입문한 후 단 한번이라도 하루에 5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다. 정상인이 5시간 이상 잠을 자면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죽으면 영원히 잘 수 있는데 살아 있을 때 만큼은 하는 일에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증권 관련 저서로는 무엇이 있나?

2008년 금융위기 때 「저평가된 강한기업에 투자하라」(이레미디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해서 상당한 판매수를 기록했다. 올해도 증권서적 한권 정도는 출간하려고 시간 나는 대로 집필하고 있다

▲자신의 주식 투자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면?

30년 노하우로 말씀드리면, 올바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기업분석에 관한 공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매매와 중기투자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단기는 이슈와 재료 영향을 중요시하고, 중기는 이슈 아닌 실적이 뒷받침이 되어야한다. 즉 실적이 중요하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과 같다. 워렌버핏의 ‘10년 이상 볼 것이 아니라면 10분도 갖고 있지 말라’라는 투자격언에서도 알 수 있듯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가치를 보고 중기적으로 투자해야한다. 기업의 성장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적표인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즉, 기업의 성공과 주식의 성공은 일치한다. 실적만 보면 실패가 없다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보는 이유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있지만 대부분이 수익은커녕 손실만 키우다가 스스로 주식시장을 떠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잘못된 투자습관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전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투자마인드를 확 바꾸어야 하고 많이 공부해야한다. 주식투자는 투자이지 투기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보통 개인들은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를 종합해서 얻은 결론이 대단한 발견이라도 되는 양 덤벙대고 달려든다. 시장전망과 업종분석,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개인들은 기본적 분석을 하지 않은 채 오직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는데 차트만 맹신하면 결국은 주식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다. 주가란? 실적에 의해서 움직인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은 절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실적이 계속해서 증가 할 수 있는 기업을 잘 선택해야하고, 반드시 재무구조도 우량한 기업으로 압축해야 한다.

1년에 주식시장에서 부도나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되어 사라지는 기업이 수십 개나 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되도록이면 테마주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으로 부자 되는 노하우가 있다면?

주식투자로 부자 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가치투자와 시간투자를 병행한 사람들이다. 가치투자는 결국 시간투자로 연결되는 것이며, 주식시장을 이기려면 반드시 시간투자를 해야 된다. 즉, 인내심이 필요하다. 엉덩이가 무거워야지 촐랑촐랑 대면 절대 성공 할 수 없다. 주식시장은 일정한 사이클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결론은 단기투자가 아닌 중기투자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원금이 1억원일 경우 적어도 70~80%는 중기투자, 20~30%는 단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 중기투자 종목은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종목으로 압축해야하고, 단기투자 종목은 말 그대로 단기 이슈가 있는 종목에 한해서 짧게 치고 빠지는 노하우를 길러야 한다. 단기매매에 능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100% 중기투자 하시길 권해드린다

▲최근 주식시장의 중요한 흐름은?

최근 들어 2차전지, AI반도체, 초전도체, 일부 바이오주에 시중 자금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신만의 투자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포모(FOMO)증후군’이 확산되면서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주식시장 테마주로 쏠리고 있다. 결국은 단기과열로 인한 주가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크나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빚투가 쌓이면 향후 주가 조정 과정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 비율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일어나고, 이런 반대매매가 다시 주가하락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바로 실적이다. 기업의 실적이 주식가격을 모두 대변하진 않는다. 실적과 재무상태가 완벽한 기업인데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주가와 기업의 가치는 단기적으로 차이가 있으나, 결국은 장기적으로는 일치하게 된다.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늘어나면 주가는 상승하는 것이다. 매크로 악재 속에서 조정을 받더라도 기업실적이 견고하다면 주가 회복 속도는 가파르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실적이 아닌 잠재력만 보고 투자하기 때문이다. 투자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지금도 실적이 좋고, 내년에도 실적이 좋고, 앞으로도 실적이 좋아진다면 그 누구도 주가상승을 막을 방법이 없다.’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기부도 많이 한다던데?

2010년 4월 1000만원을 푸르메재단(장애인 재활병원)에 기부한 후 13년째 기부를 계속하고 있다.(푸르메재단 홈페이지 명예기금란 등재) 개인적으로 기부는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시절을 겪어봤기 때문에 오히려 기부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계속해서 어려운 이웃들이나 독거노인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식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몰리는 요즘, 증권방송 토마토TV의 전문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협 향우는 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종목을 고르고, 인내심을 갖고 투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식이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이 인내심 많은 사람으로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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