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용 택보물섬포럼 부대표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이 용 택
보물섬포럼 부대표
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제13차 보물섬남해포럼(대표 공명수 교수)이 2023년 6월 30일(금) 오후 1시 30분 대한민국 국회(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인구절벽 시대에 농어촌 이주정책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2010년 8월 14일(토) 오후 3시 남해대학에서 창립된 이래 1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회 개최는 처음이다. 매년 남해에서 개최하던 포럼을 이번에는 국가 및 전국적인 관심 유발을 목적으로 국회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날 기조 및 주제발표와 토론 그리고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여기에서 남해군만의 특성화, 차별화, 인구증가 대책, 청정자연 유지와 치유산업, 불리한 접근성을 극복하는 메타버스 등의 첨단산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특히, 장충남 군수는 앞으로 보물섬남해포럼에서는 남해군의 정책과 예산 확보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소 6개월 이상 자료조사와 분석 그리고 정리된 주제를 발표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이로부터 필자가 얻은 교훈은 남해군 발전방안 관련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중장기 ‘남해군 마스터 플랜’을 먼저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하는 포럼도 진행하겠지만, 남해군의 청정 자연경관을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으로 생각한다면, 잠시 빌려쓰는 남해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남해군 마스터 플랜’을 구축할 때이다. 현재의 남해군청 신청사, 남해-여수 해저터널, 경찰수련원, 대명콘도, 신라호텔 등 신규 프로젝트와 근자의 남해대교(노량대교 연계), 남해대학, 가천다랭이 마을, 남해 사우스케이프, 아난티, 서면 스포츠파크 등 그리고 역사 관련 남해읍성, 고려시대 성리학자 백이정, 조선개국 이성계와 연계되는 금산과 보리암,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 서포 김만중의 노도 및 유배문학관, 창선가인리 공룡발자국화석지, 죽방렴, 용문사와 화방사, 망운산 등 주옥같은 구슬들을 꿰어 보석으로 재조명하는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이 만시지탄이지만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바다와 산 그리고 청정 자연이라는 천혜의 경관을 남해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역사와 자연이 잘 버무려진 남해만의 차별화된 보물섬 실현을 중장기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위한 마스터 플랜 수립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공동 개최한 것처럼 인접 지자체와 연계하여 공동 개최하는 경남도민체육대회, 전국체전 등을 유치해 도시인프라 등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가천다랭이마을 이상의 남해군 관련 대대적인 홍보 또한 필요할 것이다. 

남해군 마스터 플랜은 첫째, 남해군 섬 전체를 대상으로 둘째 문헌분석과 셋째 현장조사 등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하되, 주요 계획 내용에는 역사, 문화, 청정 자연환경 등 남해군 고유의 자원을 기본으로 공가 등 미활용되고 있으나 활용가능성이 높은 자원을 빈집 미술관, 휴게공간, 문화예술공간, 꽃밭 잔디정원,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축제 및 이벤트, 홍보물 발간 등을 통하여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과 경제, 산업, 농업, 어업, 교육, 의료, 문화, (생활)체육, 복지, 녹지, 교통, 관광, 역사, 공공시설 확보계획 등으로 나누어서 콤팩트 시티(Compact City), 스마트 시티(Smart City), 공공시설의 복합화, 특히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가 포함된 단절없는 해안선 일주도로 등이 포함되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할 것이다. 

남해 군정도 잘 만들어진 마스터 플랜을 기본으로 하여 하나씩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며, 보물섬 남해포럼 또한 수립된 마스터 플랜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진행으로 결국에는 각 주제들이 군(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특히 군(주)민주도형으로 실현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포럼이 되기를 기대한다.       

궁극적으로는 남해군 마스터 플랜수립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남해군만의 청정자연을 보존하여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로 행복을 누리며 주민과 청년 그리고 관광객이 매일 축제 분위기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북적북적하면서 뻔뻔(fun fun)한 보물섬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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