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인 선​​​​​​​(설천면 고사마을)
정 인 선
​​​​​​​​​​​​​​(설천면 고사마을)

어느 인터넷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여름 10대 여행지 중, 여수가 8위, 남해가 9위, 통영이 10위라고 소개된 걸 보았다. 물론 조사방식에 따라 결과는 여러가지로 나올 수 있다. 과연 우리 군의 관광수익은 여수/통영에 비해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여수/통영에 비해 규모는 매우 낮을 것으로 짐작한다. 남해를 휴가지로 선호하는 이유는 맑은공기, 해수욕장, 금산, 남해마늘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남해군의 관광인프라는 매우 부족하다. 섬에 볼거리가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고 도로정비가 잘되어 있으면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려 들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남해군 관광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해양과 육상부분을 연계한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혹 지인이 군내 여행지 추천을 요구하면 선뜻 답을 할 수 없다. 내가 모르는 부분도 많겠지만 여수/통영의 다양한 레저시설에 비하면 크게 내세울 메리트가 없다. 그러면 관광 활성화 대안은 뭘까?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도 현실에 맞지 않다. 자연환경을 지켜가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언한다.

첫째, 청정 해수욕장을 이용한 해양레저스포츠 인프라 구축이다. 방법으로는 크루즈요트, 카약/카누, (윈드)서핑, 보트 관련 등 레저시설 확충이다. 예산문제로 구축이 어려울 경우 민간사업자에게 외주를 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꼼꼼한 계획이 필요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속의 맑은 공기, 청정 해수욕장이 남해를 선호하는 이유라면 이를 잘 활용하여 얼마든지 추진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에 따른 바다 먹거리센터 시설의 운영도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군내 각 지역(면)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곳은 상주해수욕장, 독일마을 등 몇 곳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별로 균형감 있는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기존 장소는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정원(원예시설) & 해양레저스포츠 & 먹거리센터 등을 연계한 레저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남해군은 맑은 공기 등으로 명소로 알려져 있는 만큼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상에 걸맞게 해안 도로의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남해군 해안도로는 바이커나 트레킹하는 분들이 맘대로 이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전거도로 또는 트레킹을 위한 전용 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설천면에 거주하는 나는 남해읍을 오갈 때 승용차로 경관이 좋은 해안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해안도로를 오가다 보면 자전거타기 또는 걷기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뒤를 돌아보거나 주변 차량을 수시로 경계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해안 도로를 따라 건강증진 활동 또는 여가 활동을 즐기는 분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여야 한다. 남해군 해안도로 전역에 자전거 도로 또는 걷기 전용 도로를 빠른 시일내에 조성하는 것이 선진관광을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체계적인 계획 수립으로 맑은 공기, 아름다운 바다경관 등을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다. 남해군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군 관계자, 군의원, 주민들 모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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