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에서 창선 향우들 낚시
대천항에서 창선 향우들 낚시

재경창선면 향우들이 지난 6월 24일 대천항으로 낚시를 다녀왔다. 김창규 동문 주관 아래 펜션을 예약하고 1박2일 일정으로 총 9명이 가기로 승선 예약까지 하였으나 김창규 동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여 당일치기로 변경했다. 이날 강경복, 서춘실, 이광민, 이광민 지인, 오세봉, 황종성 등 총 6명이 참가했다.

두 개 팀으로 나누어서 각 3명씩 나눠서 출발하였다. 1팀은 서울서 밤 12시에 출발했고, 2팀은 석수역에 밤 12시 30분 출발했다. 두 팀은 새벽 2시 10분경 하이피싱숍이 있는 대천항에서 합류했다. 숍은 불이 꺼져 있었고 출항까진 여유 시간이 많아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대천항 주변을 둘러보는 중 마침 부근에 아직 영업중인 식당을 발견하고 콩나물해장국을 먹으며 채비와 조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벽 3시라 아직도 어두컴컴하다. 약 1시간을 숍 앞에서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이 열리고 낚시대와 봉돌, 낚시 등 채비를 준비했다. 다행히 물과 음료는 배에 비치되어 있다. 정확히 새벽 4시에 출항을 했다.

추첨으로 낚시자리가 결정되는데 우리팀 6명은 배의 우측 선미에서부터 앞으로 일렬로 자리했다. 요즘 장마철이라 날씨가 어떨지 걱정도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출조 당일 화창하고 바람도 없고 바다도 잔잔하여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약 2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도중 두 번씩이나 스크류에 큰 밧줄이 걸려 자르고 빼낸다고 선장과 여자 사무장이 큰 고생을 했다. 이로 인해 약 30분 늦게 낚시터에 도착했다.

낚시는 선장의 스피커 비프음(한번 울림은 입수, 두 번 울림은 출수)에 맞춰 진행한다. 입수 전 해초류 지대인지, 암반인지, 수심과 바닥상태는 어떤지를 안내해 주면 비프음에 맞춰 잽싸게 줄을 내린다.

고기인줄 알고 줄을 올려보면 서로 줄이 꼬인 경우도 가끔씩 발생하여 허탈감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수 차례 입수를 해도 입질이 없다. 그래서 조그만 무인도 앞으로 이동했다. 조금씩 입질을 하며 타 팀에서 어획고(?)를 조금씩 올리지만 기대와 다르게 우리팀은 다들 조용했다. 배가 이동하는 중에는 어묵, 떡볶기, 아이스티를 제공해주었다. 

손맛을 못봐 답답한 마음에 운을 서로 이야기해 모았다. 한편으론 선장 탓이라는 생각을 갖고 다시는 이곳을 찾지 않겠다고 한마디씩 한다. 오전까지 수 차려 반복해도 입질이 없다.

낚시 중 점심시간
낚시 중 점심시간

선장의 비장의 무기인 숨겨둔 포인트가 있는지 이번에는 장시간 이동을 하면서 배에서 제공한 도시락 점심을 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배 안에 방이 2개가 있어 취침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공간이 있었다. 또한 선미에는 수세식 화장실과 그늘막이 있는 넓은 평상이 있어 식사와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오후가 되어 새로운 포인트에서 입수를 해본다. 줄을 넣자마자 여기저기 광어, 우럭, 놀래미가 연신 올라왔다. 오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광민(창선중 27기), 이광민 지인, 서춘실(창선중 27기), 오세봉(창선중 30기) 동문은 광어 2마리 이상을 낚아 손맛을 톡톡히 봤다. 이광민 지인은 배에서 가장 큰 광어를 잡아 1등상으로 아이스박스를 선물로 받아 부럽기도 하였다.

우럭상로는 타 팀에서 아이스박스를 받았고, 엄마를 따라온 초등학생은 우럭을 다수 잡아 낚싯대를 선물 받았다. 

이번 출조를 마치고 돌아와 지인분들과 함께 생선회와 매운탕을 끓여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우정을 쌓았다. 이번에 참가한 분들이 주축이 되어 앞으로 낚시모임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 오세봉 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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