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호 스마트 관광택시기사
정길호
스마트 관광택시기사

지난 6월 6일부터 10일까지 상덕초등 22회 동창생들은 베트남 여행을 떠났다.

해마다 전국 명승지를 찾아 실시 해오던 동창회, 코로나로 인하여 미루어 오다 큰맘 먹고 이번에는 수만리 떨어진 머나먼 나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회장 유치영, 사무국장 하혜자는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무척 고생이 많았다.

서울거주 김철웅 동문은 베트남 관광에 해박한 좋은 정보를 바탕으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일을 잘 처리하여 수월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인원은 20명 처음에 많은 동문이 참석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베트남 하노이는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많은 관광지와 유명한 맛집들이 많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안끼엠 호수, 호치민 생가와 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하롱베이는 베트남 지도상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인공 해안인 촌킨민의 바다 위에 있는 섬과 바위가 만들어 내는 3천개가 넘는 섬이 있으며 수십억 년 전 화산으로 인해 석회암석이 굳어져 형성되어 먼지와 흙이 날아와 나무숲을 이루고 있었다. 지구상에 이런 아름다운 조각 작품이 있다고 생각하니 부러웠다. 

베트남은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기원전 3세기부터 시작된 상업중심지로 발전한 도시다. 11세기 수도를 선정해 19세기 초 프랑스 식민주의 아래 하노이는 프랑스 영향을 받게 되었고 프랑스식 건축물과 베트남 전통 건축물이 서로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베트남전으로 인한 파괴와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20세기 후반부터 현재는 베트남의 중심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역사적인 유적지와 박물관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호안끼엠 호수, 호아굴안 사원, 오레케르크 광장 등은 베트남의 독립과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 전쟁 박물관과 호치민의 혁명광장은 베트남의 현대사와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다. 베트남을 관광하기 위한 제일 좋은 계절은 9월에서 11월까지로 기온은 20도에서 25도로 크게 덥지 않고 좋은 계절로 손꼽는다. 하노이에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이 있다. 공항까지는 도심에서 약 4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인구는 1천만 명, 1945년 9월 2일 바딘 광장에서 독립 선언문을 낭독한 날 30만 관중이 모였다 한다. 

1975년 4월 통일 베트남 국경일, 남북통일을 이룬 날이다. 월남전쟁이 시작된 것은 1964년 통킹만 사건을 구실로 미국이 북베트남에 폭격을 하면서 시작된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다. 결국 반전여론과 불투명한 전세에 미국은 휴전협정을 맺고 베트남 전에서 퇴각하지만 남베트남(월남) 북베트남(월맹)은 전쟁을 전제하에 사이공(현 호치민)을 북베트남이 점령하고 남베트남 정부 대신 남베트남 임시정부가 세워지면서 전쟁은 끝이났다. 이 전쟁으로 베트남 민간인 포함 150만 명이 사망했고 미군 사상자 6만 명, 한국군 5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세월이 흘러 40년이 다 되어간다. 

부산항에서 부모형제와 작별인사를 나눌 때 눈물바다를 이룬 그 광경은 우리나라 한국전쟁을 재현하듯 꼭 살아서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흐느낌에 다들 눈시울이 뜨거웠다. 나는 그 시절 초등핚 2학년 월남 노래하면서 하도 많이 불러서 가사가 지금도 생생하다. 맹호부대, 백마부대 노래는 유행가보다 좋았다. 마을 유금동이 형님이 월남갔다 휴가오면 옆에 앉아 전쟁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잠시 노래 2곡 올려 본다. 잊혀져 가는 노래다.

- 달려라 백마

아느냐 그 이름 무적의 사나이 

세운 공도 찬란한 백마고지 용사들

정의에 십자군 깃발 높이 들고 

백마가 가는 곳에 정의가 있다.

달려간다 백마는 월남 땅으로 

이기고 돌아오라 대한의 용사들

- 맹호들은 간다

자유통일 위해서 조국을 지키시다 

조국의 이름으로 님들은 뽑혔으니

그 이름 맹호부대 맹호부대 용사들아 

가시는 곳 월남 땅 하늘은 멀더라도

한결같은 겨례마음 님의 뒤를 따르리라 

한결같은 겨례마음 님의 뒤를 따르리라

한국군은 1963.9.25.부터 1973.3.23.까지 9년 가까이 참전했다. 한국전쟁 3배 이상을 월남전에서 희생을 한 것이다. 목숨의 댓가로 달러를 벌어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든 것이다. 우리는 그분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번 베트남에 가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듣고 왔다. 이 세상에 더 이상 전쟁은 없어야 된다고 깊이 생각했다. 전쟁이 끝나면 이긴 자도 진 자도 없다. 양쪽 다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전쟁을 좋아하는 자는 정신질환자일 뿐이다.

이번 여행은 하노이 관광 1번지를 비롯해 여러 곳을 둘러보고 왔다.

17년전 갔을 때 하고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무가 늘어선 산책로, 호안끼엠 호수, 1896년 세워진 성요셉성당 프랑스 건축물, 바딘광장, 탕홍 수상인형극장 저수지를 무대로 배우들이 긴 막대기에 끈으로 인형을 움직인다. 하노이 넓은 야시장, 워터파크 공원, 일본이 만든 공원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케이블카, 세계유명인사들의 밀랍인형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수다했다. 긴 세월 참 많이 발전했구나 감탄사가 나왔다. 이번 여행은 6월달이라 다소 습도가 높고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웠다.

마지막 날 동창회원들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서울팀, 부산팀 4박5일의 짧은 시간 좋은 추억을 남기고 서로 비행기 출국장으로 향했다.

내년에는 새로 선출된 서울 김철웅 회장 박연옥 사무국장이 국내여행을 모색하고 있다. 상덕 22회 동창생들의 각 가정에 항상 웃음꽃과 삶의 향기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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