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년 8개월만에 전국 3위, 해성중 축구부를 찾아서

2006 한국중학교추계축구연맹전에서 남해해성중학교 축구부가 창단 1년 8개월만에 전국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성과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해성중 축구부의 김승기 감독(67)을 만나 축하도 하고, 김 감독의 지도 방침에 대해서도 들어보았다.
또 해성중 축구부 주전 선수 중 유일한 남해군 출신인 3학년 김도혁 선수도 함께 만나 김 선수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편집자 주>

▲축하드린다. 이번 성과의 의미가 남다를 텐데 소감은.
= 크게 기대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주문을 했었다.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3학년들이라 이번 경기가 중학교에서 치르는 마지막 전국 단위 대회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뜻이 우리 축구부원들에게 통했던 모양이다. 특히 2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중학 축구부들과의 대전에서 우승하는 등 우리 축구부의 가능성을 본 의미 있는 대회였다.

▲이번 성과의 요인을 꼽는다면.
= 무엇보다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새로 온 이중명 이사장이 축구부에 관심이 많다. 준결승에서는 직접 참관하며 선수들을 격려해 주셨다. 또 축구라는 것이 리듬을 타면 잠재된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니 운도 작용했지 싶다.

▲해성중 축구부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 한일은행, 동국대, 동아시아 대표 감독으로 있다가 나이도 있고 성인팀을 지도하기에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껴 그만두었다. 그러던 중 개인적인 친분으로 올 2월, 해성중 축구부와 연결이 됐다. 늘 유소년 축구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무척 반가운 자리다.

▲중학 축구를 지도하며 특히 역점을 두는 내용이 있다면.
= 유소년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한 개 대회의 성적이 아니다. 선수들의 기본기와 체력을 꾸준히 다져 성인 축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기에 더해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페어플레이 할 수 있는 인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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