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와 남해군이 운영한 귀향귀촌아카데미 팜투어와 남해마늘한우축제 고향방문 행사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5월 9일부터 귀향귀촌아카데미를 수강한 수강생 11명과 문국종 재경남해군향우회장, 구덕순 명예회장, 박경호 군향우회 상임고문, 장동규 향명회 회장, 이석홍 군향우회 고문, 고일창 재경남해읍향우회장, 고윤권 용인지역남해향우회장 등 재경향우 30여 명이 16일 아침 일찍 고향으로 향했다.

문국종 군향우회장은 “향우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1박2일 동안 건강관리 잘하시고 귀경할 때까지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최동진 사무총장은 “향우회 첫 사업으로 귀향귀촌 아카데미를 5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마지막 일정으로 상주면 두모마을의 남해서울농장에서 진행하는 팜투어에 참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점심 무렵 상주면 두모마을 남해서울농장에 도착한 일행들은 준비된 점심을 먹고 박정선 남해군 정착지원팀장으로부터 남해군 귀농귀촌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팀장은 “귀향하면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많다. 그럴 때 도움을 주는 곳이 바로 우리 정착지원팀”이라며 “고향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리팀에 먼저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남해군에서 운영 중인 귀농의 집과 귀농 관련 프로그램과 지원정책 등을 설명했다.

이어 귀농귀촌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서울농장 인근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며 오랜만에 수확의 즐거움을 맛보았으며 두모마을에 설립 중인 꽃별 테마공원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꽃별 테마공원’은 유채꽃, 해바라기, 코끼리마늘 등 사시사철 피는 꽃과 별을 관찰하는 체험장으로 두모마을에서 사업비를 확보해 내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일행은 마늘한우축제 참가를 위해 남해읍으로 이동하는 길에 남해 농촌정책과 작물에 관해 연구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농업기술센터, 마늘연구소를 견학했다.

이튿날 일정은 아카데미 수료식으로 시작됐다. 장충남 군수는 직접 남해서울농장을 찾아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장 군수는 “저도 40년 정도 타향에서 생활하다가 고향에 돌아온 지 6년 되었다. 군정을 하는 동안 향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1964년 남해군 인구가 13만이었다. 그 이후로 40년 동안 계속 줄어 지금은 4만 1000명이다. 귀향귀촌아카데미에 향우님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문국종 회장도 “고향을 떠나와 고향을 등지고 살아왔다. 고향 발전을 위해 신경을 써보자 해서 아카데미 강좌를 운영하게 되었다. 향우들 반응도 좋은 만큼 지속적으로 운영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모마을에서 운영 중인 귀농의 집과 카약체험장, 캠핑장을 둘러본 일행들은 관음포 연꽃마을협동조합으로 이동해 연잎밥 만들기 체험과 관음포를 견학했다. 이곳은 김경곤 재경고현면향우회장이 귀향 후 연농사를 지으며 가공공장을 설립해 다양한 연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김경곤 회장은 “갯벌에서 자라는 관음포 연근은 다른 연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도 좋다”며 “연쉐이크, 연스낵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어 현재 이마트에도 납품 중”이라고 말했다.

남해대교 옆 남해각을 둘러보는 것으로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귀경길 버스에서 박경호 상임고문은 “남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고향방문이었다”며 “군향우회에서 의미있는 사업을 추진하느라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이석홍 고문도 “내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고향에 오고 싶을 정도로 고향이 많이 변하고 있다. 젊은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장동규 향명회 회장도 “이번 고향 방문은 신선한 충격이다. 고향을 지키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향우들의 후원과 정성으로 풍성한 고향방문이 됐으며 귀향을 계획하던 향우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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