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발전전략으로 남해를 1중심, 2거점, 4발전축, 5대 생활권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발전시킨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발전전략으로 남해를 1중심, 2거점, 4발전축, 5대 생활권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발전시킨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에 따라 새로운 미래의 남해군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군민과 행정은 선택과 집중으로 남해군을 어떤 모습으로 빚어나갈 것인지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남해군은 지난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관련부서 주요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여수 해저터널건설 남해군 발전전략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남해군은 2031년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관광·산업 여건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군은 주민참여단·전문가·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과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보완 요구 사항을 반영해 이날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게 됐다. 

보고회 첫 부분에서 해저터널시대에 대비한 자료수집의 일환으로 군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설문 결과, 해저터널 개통 시 교통편의 증진 26.5%, 걱정되는 것은 관광객에 의한 불편 17.0%,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도로·교통 여건 개선 29.3%, 관광객 유치 필요 23.8%, 투자유치 필요시설은 숙박 20.9%, 투자유치 지역은 남면·서면 29.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이날 용역에서 오는 2031년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도시지역이 현재보다 6% 증가하고, 신규 주택 1만 세대, 관광객이 연간 1200만 명, 외국 관광객은 연간 20만 명이 각각 늘 것으로 전망됐다. GRDP(지역내총생산)는 연간 2조 원 증가하고 일자리는 7500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주인구 2만 5000명과 관계인구 2만 600명이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남해군의 5대 생활권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해저터널 시대 남해군의 비전은 ‘남해바다를 잇는 청정휴양도시, 남해안 해양관광 허브’다.

이날 해저터널 시대의 남해군 발전 청사진으로 △도시교통 △문화관광 △산업경제 △교육복지 등 4대 분야별 발전전략이 제안됐다. 

특히 남해군을 5대 생활권(△정주도시권 △산단배후권 △미래성장권 △해양관광권 △힐링문화권)으로 나눠 50대 핵심사업을 골고루 배치한 ‘공간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그 영향이 군 전체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주도시권(남해읍·이동면)’은 산업과 관광 혁신을 위한 청년 활력 허브로, ‘산단배후권(서면·남면)’은 전남과 경남을 잇는 주거·휴양 허브로, ‘미래성장권(고현면·설천면)’은 광양만 국가산단 연계 산업자원지구로, ‘해양관광권(상주면·미조면)’은 맛과 멋이 함께하는 해양힐링 허브로, ‘힐링문화권(창선면·삼동면)’은 외국인이 즐기는 글로벌 국제관광 허브로 각각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육해공 미래교통 테스트베드운영·바다치유 지중해마을 조성·앵강만 해양레저단지·첨단 R&D 휴양단지·서상일원 관광복합도시·식품중심 복합농공단지·미조항 수중낚시 메카조성·서면, 삼동 일원 도시계획구역 확대 등의 핵심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간부공무원들은 상하수도·도로·폐기물 처리 등 향후 필요한 제반 도시 인프라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예측을 통해 관계인구 포함 10만 명이 체류하는 해양 생태관광도시 건설의 완성도를 높여 줄 것을 용역사에 주문했다.

장충남 군수는 “국내 관광산업의 패턴과 세계적인 트렌드의 변화까지 읽어낼 수 있는 장기 발전 계획이 도출되어야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천 우주항공청 유치 및 남해안권관광특별법과 연계한 발전방안까지도 포함해 다각적이면서도 세밀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용역 결과물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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