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동 길숭실대 명예교수
류 동 길
숭실대 명예교수

언제 밥 한 번 먹자는 건

얼굴 보자는 거다

얼굴 보는 게 목적이니

할말이 뭐 그리 많겠는가

만나면

특별한 이야기는 없어도

흐르는 시간

붙잡고 싶지

우정도 나이를 먹는가

세월의 무게가

두께를 더한다

궁금하면

새로운 거 있으면

머리식힐 거 있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

옛 이야기에 함께 웃고

새로운 걸 알려주는 사람

언제나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나는 사람

헤어지면

또 만나고 싶은 사람

그게 바로 친구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