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경찰수련원’ 신축부지가 서면 스포츠파크 내 체육시설 일부로 사실상 확정되어 2027년까지 설계, 인허가, 준공 등 절차로 진행될 것이 예상된다. 부지예정지가 결정되면서 서면 관내 이장단, 주민자치회, 체육회, 남여 지도자와 바르게살기협의회, 노인회, 남여 의용소방대 등 사실상 서면 유관기관단체장 등 대부분은 부지선정에 대해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이는 반면, 반대대책위의 일부 주민들은 스포츠파크의 원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신문사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신축부지 선정과 관련해서 2021년 2월 18일을 시작으로 수차례에 걸쳐 경찰청과 남해군이 상호방문과 협의를 했다고 한다. 경찰수련원 신축 후보지는 애초 11곳 중 휴양과 휴식을 위한 바다 전망을 선호하는 경찰청의 입장을 수용하고 남해~여수 해저터널시대를 대비하는 여건, 비용 문제, 주민 불편사항 등을 고려해 서면 지역 4곳 (①높은들 ②스포츠파크 비자·치자구장 ③스포츠파크 야구캠프장 ④스포츠파크 내 활용가능 부지)으로 압축 후 3월16일과 같은달 21일 후보지 4곳에 대해 용역사와 경찰청, 남해군의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현지답사를 실시했고, 4월 19일 최종 현지답사 후 군수와 군민의 대표기관인 군의회와 협의한 결과 <바다구장>과 인근 <풋살구장> 등의 공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유치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던 우리 군민은 남면의 아난티 리조트, 스포츠파크 호텔과 같이 경찰청 수련원 유치도 적극 환영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나 남해군이나 어떤 정책을 결정하든 100% 찬성하는 정책은 없을 것이다. 그 어느 곳에서든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그리고 선의의 “정-반-합”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 시민들의 바람인 것이다. 

​무언가에 반대하는 것은 쉽다. 반대를 해야 한다면,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의사를 집약하거나 대신하는 정도의 대의기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반대에 대한 이유를 객관적이고 명확하면서 구체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반대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스포츠파크 신축 반대대책위(회견 당시 15명 등록 주장)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파크가 쌓아 올린 역사와 인프라를 망치는 행위로,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우리는 스포츠파크 내에 경찰수련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할 뿐이며 서상리에 경찰수련원을 유치하는 것은 적극 찬성한다”며 경찰수련원 유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서상지역의 부지 위치, 부지의 예정가액 그리고 토지소유자와 협의, 가격 등 대안을 제시하면서 반대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은가 하는 판단이다. 

해저터널 착공과 관련해 서면지역의 부지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사실은 반대대책위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예산으로 신축되는 수련원이 과다한 지가를 부담하면서도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인 것도 사실이다. 바다 축구장 1개 구장 주위 부지에 수련원이 신축될 예정이지만 축구장, 야구장, 공원 등 기존 시설 대부분은 존속 및 운영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련원과 밀접하게 관련된 서면 지역 면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각종 단체와 기관 등이 합동으로 참여해 성명을 내고 적극 찬성하고 있다.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매년 많은 운영비가 투자되고 있는 스포츠파크의 이용률이 저조해 이대로는 안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경찰수련원 조성으로 오히려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반대하는 이유가 법적인 하자가 있거나, 서면지역 주민이 반대하거나, 경찰청 수련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장소 선정에 있어 우리 군민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결정권을 가진 주체가 경찰청인 만큼 우리군 발전을 위해 양보하고 협조를 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어렵고 힘들게 유치해 온 경찰청 수련원의 조기 완공에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매년 23만 명 이상의 경찰관 및 가족 방문을 통한 연 289억여 원 정도의 남해지역 경제활성화에 효과가 예상되는 수련원이 조기 운영되고 그 후 해저터널까지 개통이 되면 서면 지역뿐만 아니라 남해 전체가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에 서면 유관기관단체의 지지와 같이 다같이 조기 완공에 총역량을 집결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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