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스포츠파크 내 경찰수련원 부지로 확정된  조감도 (파란색 부분)
서면 스포츠파크 내 경찰수련원 부지로 확정된 조감도 (파란색 부분)

남해군 유치가 확정된 ‘경찰수련원’ 건립사업을 위한 부지가 서면 스포츠파크 내 체육시설 등 군유지 일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상마을회 주민들과 체육회 관계자들은 긍정적 검토 입장을 보이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스포츠파크의 원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등 최근 논란이 생기자 군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실 관계와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공개했다. 

경찰수련원 신축사업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군청 핵심전략추진단(단장 하홍태)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수련원 건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를 서면의 4곳으로 좁힌 후 경찰청 관계자들과 계속 현장 탐방과 측량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경찰수련원 후보지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주민설명회와 간담회 등 다음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지난 4월까지 협의한 결과 수련원 건립 위치를 서면 스포츠파크 내 바다구장과 어린이놀이공원, 풋살구장, 테니스장 위치를 선호한다는 경찰청의 입장을 참조해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핵심전략추진단 하홍태 단장의 설명에 따르면 경찰수련원 건립은 올해 말까지 부지매입 절차와 총사업비 조정, 군관리계획 변경 등 준비절차를 거쳐 2024년~2025년 설계, 2025년~2027년 인허가, 건축공사, 준공 등 과정이 남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의사를 청취하고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수련원 신축을 위한 예산 미확보 문제와 관련해 하홍태 단장은 총사업비 415억 원 중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국회 승인 결과 2021년 12월에 214억 원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사업비 201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청과 기재부가 협의 중이며 6월~7월 중에 결과가 나오는 사업타당성 용역 내용을 토대로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남해경찰수련원의 기대효과에 대해서 군 핵심전략추진단은 ▲수련원 운영인력 54명의 지역인재 채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 ▲매년 23만 명 이상의 경찰관 및 가족 방문을 통한 남해지역 경제활성화(연 289억여 원 추정)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3호선 확장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에 따른 기대이익 향상 등을 제시했다. 

경찰수련원 부지 선정을 위한 그동안의 경과와 일정 표
경찰수련원 부지 선정을 위한 그동안의 경과와 일정 표

경찰수련원 후보지 선정 과정은 

경찰수련원 신축 후보지는 애초 11곳 중 휴양과 휴식을 위한 바다 전망을 선호하는 경찰청의 입장을 수용하고 남해~여수 해저터널시대를 대비하는 여건, 비용 문제, 주민 불편사항 등을 고려해 서면 지역 4곳(①높은들 ②스포츠파크 비자·치자구장 ③스포츠파크 야구캠프장 ④스포츠파크 내 활용가능 부지)으로 일단 압축됐다가 최종 <바다구장>과 <어린이놀이공원>, <풋살구장>, <테니스장> 공간이 선정됐다. 바다 경관이 바라다보이는 곳을 선호하는 경찰청의 입장도 대폭 반영됐다. <표 참조> 

경찰수련원 신축건물은 현재 바다구장과 테니스장 위치에 짓고 풋살구장 위치는 주차장 공간으로, 어린이놀이공원은 경찰청에서 추가로 매입해 근린시설로 보존·관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곳 부지의 하부가 갯벌층, 슬러지 매립 등으로 연약지반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찰청 측 용역사의 지질조사 결과 근처 연봉산의 지하층 암반이 일부를 받쳐주고 있고 일부 갯벌 부분 하부 20m 위치에 암반이 있어서 파이프공법을 활용하면 지반공사가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후속 과제들의 해소 방안은 

또 핵심전략추진단은 간담회에서 경찰수련원의 스포츠파크 입지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의 입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홍태 단장은 “(반대 측 주민들과) 공식적인 면담은 아직 없었다”면서 언론의 광고 등을 통해 제시된 반대 측 주민들의 입장에 대해 “바다구장과 풋살구장 부분은 변화가 불가피해서 군 관리계획 변경 등 절차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어린이놀이터는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며 파크골프장은 건축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서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변경되는 체육시설 부분에 대해서는 군내 체육회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대안 마련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또 경찰수련원 후보지의 하부 연약지반을 보완하는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군비 투입 우려에 대해 하홍태 단장은 “군비로 공사하지 않는다. 모두 경찰청에서 확보한 예산으로 사업과 공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기 때 빗물이나 바닷물의 유입이나 범람에 대해서 배수시설 보강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주민들과의 협의가 없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 하홍태 단장은 “수련원 건립과 관련해 우리 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부지 매매와 군관리계획 변경 등인데 이 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주민과의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추후 절차에서는 군민 의견을 듣고 요구사항 등을 반영하는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해 경찰수련원은 경찰청 소속 직원 등의 심신단련과 정서 함양 및 직무교육·연수, 워크숍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서, 총사업비 414억 8600만 원을 투입해 서면 스포츠파크 일원 3만 9852㎡ 부지에 2022년~2027년(2024년~2025년 실시 설계, 2025년~2027년 착공 및 준공)까지 공사 기간을 정해 실시될 예정이다. 

이 경찰수련원은 지상4층·지하1층 규모(연면적 1만 3708㎡)로 추진될 예정이며 차량 주차대수는 200대, 객실의 경우 2인실 20실, 4인실 80실, 6인실 30실, 8인실 16실 등 한꺼번에 668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식당, 세미나실, 강당, 분임토의실 등 근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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