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와 남해군이 준비한 귀향귀촌아카데미의 모든 수강생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세 번째 시간 박정달 전 남해마늘연구소장과 최민규 농촌공간 대표의 열강이 진행됐다.

세 번째 강의는 ‘농촌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주제다. 박정달 전 마늘연구소장은 “고향으로 돌아와 잘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작은 행복에 만족하면서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사는 사람들이다. 일정 규모의 농사를 지으며 농업인의 자격을 갖추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하게 투자하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건강을 관리하며 산다는 마음으로 여유롭고 넉넉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특히 “옛날 농법을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농법으로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력은 높이는 방법으로 고향에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공간 최민규 대표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농촌으로 돌아가는 사람 중 귀농을 선택한 사람들의 비율은 10%가 안 된다. 앞으로 농업을 계획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도 30%가 안 된다. 나머지 사람들은 농사가 아닌 귀촌을 선택한다. 고향으로 돌아가면 농사지어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공간을 옮겨서 한다고 생각하면서 귀촌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농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진다. 도시민은 농촌을 ‘쉼의 공간’으로 생각한다. 이런 도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이색호텔, 여행기획, 친환경 관광 등이다. 또 하나 지역주민들은 농촌이라서 ‘불편함’을 느끼고 살아간다.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영역에도 분명한 일자리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긴 시간을 두고 귀향을 준비하라”고 강의했다.

귀향귀촌아카데미는 오는 30일(화) ‘농촌체험과 관광’을 주제로 서울에서 마지막 강의가 진행되고, 6월 16~17일 남해 팜투어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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