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과 여수시는 지난 2021년 8월 24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예타 통과 이후 자매결연 체결, 양 시군 행정과 민간단체의 문화ㆍ예술, 사회적 우호 교류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서, 해저터널 시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남해군의 현실적 여건 분석과 비전, 구체적인 발전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남해군과 여수시는 지난 2021년 8월 24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예타 통과 이후 자매결연 체결, 양 시군 행정과 민간단체의 문화ㆍ예술, 사회적 우호 교류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서, 해저터널 시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남해군의 현실적 여건 분석과 비전, 구체적인 발전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공사가 DL이앤씨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안에 해저터널 공사 착공이 거의 확정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또 해저터널을 매개로 더욱 가까워질 여수시와 사회적인 우호 친선교류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반면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변화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도 없지 않다. 단적으로 남해군 지역 상권과 생활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 해결전략 모색이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남해군이 주도하는 남해안 시대 개막과 새로운 국면의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저터널 시대가 열리면 남해군의 경제, 사회, 관광, 생활의 영역과 범위가 한층 넓어지고 복합화되면서 각 분야의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변화가 남해군민들에게 유익하고 의미있는 방향이 될지, 아니면 시련이 될지는 우리 군민들의 의지와 군의 발전전략 기획·집행 능력, 탁월한 대외교류능력 등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대외 우호교류 증진과 함께 남해군의 내발적인 발전전략을 탄탄하게 수립하고 시행하면서 남해군이 해저터널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실행방안 도출이 시급해 보인다.  

“여수시 등과의 군외 교류 증진” 

해저터널 조기착공과 성공개통을 염원하는 ‘남해군-여수시 친선교류행사’가 지난 19일 오전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남해군과 여수시는 지난해 11월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으며,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상생교류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 정기명 여수시장,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양 지역 사회단체장 및 주민자치위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해저터널 유공자 표창과 친선화합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남해∼여수 해저터널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DL이앤씨 컨소시엄을 선정함에 따라 조기착공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여서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의 밀도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4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행정구역을 초월한 상생발전을 통해 남해안 시대를 열자’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남해군과 여수시의 선도적이고 실질적인 상생협력 움직임에 더 큰 기대감이 쏟아졌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영호남 화합과 남해안 관광벨트의 상징이자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길 국가적 대업”이라며 “여수와 남해의 친선교류의 장이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해저터널 조기 착공을 위한 국비확보부터 시작해 남해와 여수는 긴밀하게 협력하며 남해안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며 “해저터널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우뚝 서자”고 밝혔다.

해저터널 시대, 현실적인 비전 수립과 실행방안 강구 필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지난 2021년 8월 24일 확정 발표될 당시에는 23년 만의 쾌거라는 기쁨과 환희가 넘치면서 새로운 남해군 발전의 희망을 발견한 듯했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남해군의 사회·경제·관광·생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논의하고 정책과 시책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현실적 문제로 다가왔다.     

해저터널 시대를 맞이하는 입구에 다가서면서 지난 2022년 11월 29일 남해군과 여수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올해 4월 21일에는 남해군과 여수시 양 시군의 여성단체협의회 상호교류 협약, 지난 19일 남해군과 여수시의 친선교류행사 등 우호 교류사업도 있었지만 정작 강조돼야 할 ‘해저터널시대 남해군 발전전략’ 마련에는 별다른 진전없이 뜸을 들여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지난 2022년 6월 28일 해저터널 시대 남해군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주민참여연구단이 발대식을 갖고 5개 분과 39명의 연구단이 구성됐지만 실제로 무엇을 준비해 왔는지, 또 해저터널시대 발전전략사업 용역 결과 공표와 공유는 언제 이루어질 것인지 군민들과 공무원들이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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