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해역에 고밀도 적조가 산재해 있는 가운데 양식 돔류에 치료법이 따로 없어 바다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이리도 바이러스 발생이 우려돼 비상이 걸렸다.

남해해양수산사무소(소장 최동민)는 23일 현재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남해군 800만미와 하동군 200만미의 양식 돔류에서 이리도바이러스병의 초기증상인 체색흑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참돔이나 돌돔에 주로 발생해 해마다 양식어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이리도 바이러스병은 고수온기인 7월 하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에도 70∼80%의 높은 폐사율을 기록해 돔류 양식어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남해해양수산사무소는 관내 돔류 이리도 바이러스병의 초기발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어류정밀진단을 의뢰하고 어업인들이 돔류 이리도 바이러스병이 발병하기 전 조기출하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산사무소 관계자는 돔류 이리도 바이러스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사료급이를 중단하고, 여건이 되는 어장의 경우 수온조절이 가능한 양식방법으로 전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돔류 이리도 바이러스는 어미로부터 수직 감염과 동시에 수육수를 통한 수평 감염으로 전파되는 병이기 때문에 양식어업인은 폐사어를 신속처리해 질병 확산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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