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농관원 남해출장소 안순기 소장>

농관원 경남지원 남해출장소에 안순기 소장이 새로 부임했다. 남해출장소는 지역농가가 정부에 수차례 설치를 건의해 지난해 5월 7일 유치한 기관이기에 지역 농업인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새로 부임한 안순기 소장은 전남지원에서 원산지담당 계장과 조사관리팀장으로 일해 왔다. 현재 남해농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련 업무 파악에 노력하고 있다는 안순기(50) 소장을 만나봤다.<편집자주>

▲소감은.
=지역농업인들은 남해출장소를 유치할 정도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열정이 어느 시군보다 뜨거운 것으로 안다.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남해대교를 들어서며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조건에 놀랐다. 앞으로 이곳 보물섬에서 지역농업인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현재 친환경농업 실천의지가 높다.    
=업무 파악중이지만 남해농업 발전방안 중 하나는 친환경농업 실천에 유리한 깨끗한 자연환경을 이용,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친환경농산물 메카로 거듭나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무늬만 친환경이 아닌 친환경농업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곳으로 함께 만들자.

▲친환경농업의 핵심은.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언론에서 친환경농업 실천이 곧 부자농을 만든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부의 축적보다 내가족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친환경농업 실천에 성공한 농업인은 소득을 위해 남몰래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렸던 사람이 아니라 양심을 지키며 실천했던 사람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었고 그 신뢰가 부로 연결됐다.

▲군내 친환경농업 실천 농업인에게…
=남해는 단시간내 많은 농가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인증건수는 많지만 인증면적은 적은 편이다. 물론 소규모 영농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8000ha의 농경지 중 5% 수준인 약 300ha가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친환경농업을 제대로 실천하는 곳을 집중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시적 성과물을 관련 농가에 알리는 한편 지속적인 교육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농가를 끌고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고픈 말은.
=앞으로 친환경농산물도 농산물 이력추적제를 통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했는지 모든 정보가 소비자에게 알려지게 된다. 신뢰를 얻기 위한 것이며, 이 신뢰는 농업인의 양심에서 나온다. 유통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시장인 수도권 공략을 위해 남해의 물류기지를 현지에 설치하는 방법도 고려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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