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해안이 많은 남해군은 최근 마을별 갯벌에서 제철을 맞은 바지락 등 조개 채취가 한창이다. 

지난 19일 ~ 20일에 이동면 초양마을 어촌계가 갯벌을 개방하고 ‘바지락 채취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초양마을 바지락 채취행사에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채취객이 첫날에만도 200여 명의 인파가 모였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그것도 보슬비처럼 약하게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초양마을 해변에는 군내 주민들과 인근 시군의 주민들이 많이 모여 제철로 살이 오르기 시작한 바지락을 캐느라 호미와 손을 부지런히 놀렸다.   

군내의 한 채취객은 1시간여 동안 캐 거의 가득 찬 바께스를 바라보면서 “요즘이 바지락 캐기 제철이다. 초양마을 바지락은 좀 독특하게 신선한 맛이 난다”며 “우리 가족이 함께 개운하고 시원한 바지락으로 국을 끓여 먹을 예정인데 이렇게 캐면서도 기대된다”고 웃음을 보였다. 자갈 해변인 초양마을 갯벌의 특성상 맛과 품질이 좋다는 평가는 이전에도 계속 나오고 있다. 

평일인데도 김해시에서 온 한 채취객은 “남해로 잠시 놀러왔는데 옆집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해서 왔다”면서 “도시와 달리 이렇게 넓게 탁 트인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고 있으니 완전히 자연과 하나가 된 것 같아 왠지 편안한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초양마을 어촌계 관계자는 “우리 초양마을 갯벌은 아는 사람들만 찾아 온다. 이곳 조개가 많기도 하고 맛도 좋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며 “자갈 해변의 특성 때문에 조개가 모래를 먹지 않아 해감하기 쉽고 이 때문에 맛도 유별나다. 뛰어난 품질의 우리 갯벌 바지락이 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잘 관리하고 의미있는 갯벌채취 체험현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