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노년층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 핀란드대 생물의학·스포츠 및 운동 의학과 연구팀은 골프가 노인의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건강한 골프 선수 25명을 대상으로 18홀 골프 라운드와 3.7마일(약 6km)의 노르딕워킹을 통해 걷기의 건강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심장 모니터와 건강 장치 착용 후 거리, 시간, 속도, 걸음걸이, 소모되는 칼로리를 추적한 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세 가지 유형의 유산소 운동 모두 심장 건강을 향상시켰으나 그중 골프가 가장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가 노르딕워킹이나 걷기에 비해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골프는 거리, 걸음 수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소비가 가장 컸고, 혈중 지질수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8홀 골프경기는 보통 4시간 정도 진행되며 경기 중에는 약 9.6km까지 걸을 수 있고 파크골프의 경우 3시간 36홀을 경기할 경우 약 6km 정도를 걸을 수 있다. 따라서 골프나 파크골프를 하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고, 이는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 강도가 비교적 낮음에도 가장 큰 효과를 냈다고 한다. 

연구 저자인 줄리아 케티넨 박사는 “골프는 게임하는 동안 걸은 거리를 인식하지 못한 채 걷기 운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또한 함께 치는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 치매 발병율을 낮추는 등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골프의 계절이 찾아왔다. 골프장이나 파크골프장이나 부킹하기가 어렵다. 일반 골프장이야 대규모의 민자 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해도, 시군 등 자치단체에서 조성하는 파크골프장은 매년 급격히 늘어나는 파크골프 인구들을 수용하기 어려워져 불만이 높아 가고 있다. 경남에 파크골프장이 36개 운영 중에 있다. 김해, 창원, 양산 등 도시에 많이 운영중에 있고, 대구시는 23개 파크골프장을 운영 중임데도 수용하기가 어려워 멀리 하동과 남해까지 찾아와서 즐기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우리군을 포함,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해서 초창기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주로 파크골프장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40대 전후의 여성들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파크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대한 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등록 회원 수가 2020년 4만 5476명에서 2021년 6만 4001명, 지난해 말 10만 6505명 등으로 2년 동안 230%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등록하지 않은 인구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인원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파크골프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건강, 접근성, 저렴한 비용이라 볼 수 있다. 골프 비용은 기본적으로 30만 원 정도인 반면 파크골프는 자지단체에서 조성해서 운영하고 있어 연회비 5만 원 정도 부담하거나 3000~5000원의 소액만 내고 즐길 수 있고 생활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으니 접근성도 좋아 일석이조인 셈이다. 

최근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운영 중인 대구, 김해, 양산, 창원 등 낙동강 인근 22개 파크골프장을 6월 말까지 원상회복하라는 시정명령을 했다고 한다. 가장 많은 파크골프 인구가 즐기고 있는 지역이어서 폐쇄될 경우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 하천법 등 관련법규를 엄격히 적용할 경우 기존 하천에 운영 중인 전국 상당수의 파크골프장이 폐쇄되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예상되는 것이다. 

청양군이 파크골프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소식이다. 폐광된 구 구봉광산 14만 6125㎡(4만4246평)에 총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6개 코스 108홀과 교육센터·관리동 1650㎡를 갖춰 연간 방문객 20만 명이 오게 하는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우리 군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파크골프장 조성은 단순한 우리 지역의 동호인들만이 아닌 인근 도시의 파크골프 인구를 유치하고, 입장료는 물론 숙·식도 하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져 지역경제에 많은 파급효과가 예상이 된다. 파크골프장 하면 떠오르는 지역이 남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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