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중학교 23회 동기회(회장 이광진)는 지난 15~1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제29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과 함께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15일 오후 5시가 넘어서자 부산, 경남, 창원에서 달려온 친구들과 제주도에서 온 곽숙례 친구가 속속 도착했다. 올림피아홀에는 서울 지역 친구들이 미리 도착해 지역에서 온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코로나로 몇 년 만의 만남이라 온통 반갑다며 서로 어우러져 왁자지껄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자 곽대 총무의 사회로 고진홍 서울지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날 탁혜주 영어선생님, 최종월 국어선생님과 부산, 경남, 서울, 창원지부에서 91명의 친구들이 참석했다.

특별공로패
특별공로패

창선중 23회 동기회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모임을 지속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탁세안(2대), 강용진(3대), 김종윤(5대), 이길남(7대), 박양수(8대), 강상재(9대), 정인식(10대). 황윤실(11대), 박종일(12대) 등 역대 회장들의 헌신과 봉사가 깃들어 있다.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지난 3년 동안 봉사한 김낙두(13대) 회장, 천아솜 부회장, 서재문 총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로패
공로패

또한 앞으로 2년 동안 수고할 제14대 이광진 회장, 정영희 부회장, 곽대 총무와 전국 제14대 집행부 ▲서울지부:고진홍 회장, 최상녀 부회장 ▲부산지부:원용배 회장, 이차엽 부회장, 박태동 총무 ▲경남지부:최순일 회장, 김민주 부회장, 황윤실 총무 ▲창원지부:김만수 회장, 양금자 총무 등 임원진을 호명하고 열심히 동기들을 위해 봉사해줄 것을 당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낙두 회장은 이임사에서 “어떤 일이든 마무리 지을 때는 후련함과 아쉬움이 함께 몰려온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10월 겨우 모임을 갖고 즐거운 우정 나누었는데,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하지만 이광진 신임회장과 임원들에게 23회 동기회의 멋진 도약을 기대하며 함께했던 천아솜 부회장, 서재문 총무에게 고마움 전한다”고 말했다.

경남지부 동기들
경남지부 동기들
부산지부 동기들
부산지부 동기들

이광진 신임회장은 “오늘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과 함께 50년 전 중학생 시절을 추억하면서 창선중 제23회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기쁨과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격스럽다, 특히 탁혜주, 최종월 은사님께서 참석해 주셔서 영광이다,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는 속담이 있듯이 옛 친구들을 만나니 너무 기쁘고, 마음껏 즐기고 정을 나누면서 평생 남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며 인사를 마쳤다.

탁혜주 선생님은 “이 나이에 제자를 만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23회 졸업 50주년에 초대되어 영광이다. 오늘처럼 친구들과 자주 모임을 갖고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최종월 선생님은 “오늘 오면서 중학교 교복 입은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이 60을 넘어선 여러분들을 보니 감개무량하며 50년이 지난 지금 기억해주고 초대해주어 정말 고맙다.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어 서울지부 장형규 친구가 졸업 50주년 축시를 낭송했다. 

창원지부 동기들
창원지부 동기들
서울지부 동기들
서울지부 동기들

다음은 지난 3년 동안 동기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김낙두 회장, 천아솜 부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또한 탁세안 2대 회장, 강용진 3대 회장, 서재문 총무, 곽대 총무 등 4명에게 특별공로상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신 두 분의 은사님께도 선물을 전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곽대총무가 결산보고를 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이광진 총회장(500만 원), 고진홍 서울회장(200만 원), 강용진·최정숙 부부(300만 원), 부산에서 김낙두 회장(300만 원), 탁세안 전 회장(200만 원), 강상재 전 회장(200만 원) 등 31명의 동기들이 총 2980만 원을 기부했다.

이어 졸업 5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시간을 가졌으며, 이광진 회장이 “창선중 23회 파이팅!”을 외치며 건배제의를 했다. 마지막으로 교가제창과 기념사진 촬영에 이어 회장단이 두 은사님께 큰절을 올렸다. 

청와대 방문
청와대 방문

저녁식사를 하고 2부 행사는 이길남 7대 회장 사회로 오후 8시50분까지 즐거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 9시에 롯데월드타워 야경투어 후 라이버카페에서 회포를 풀었다.

밤이 깊어지자 숙소로 이동하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한잔 술에 옛정을 나누고 얼굴만 보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모임이 되도록 힘쓰자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튿날 아침 올림픽공원을 산책하고 나서 아침식사 후 청와대를 방문했다. 방문 후 창선중 후배가 운영하는 을지로 ‘반갑다 하대포’ 식당에서 맛있는 삼겹살로 식사를 했다. 정덕순 동기가 창선에서 직접 만들어 가져온 특급 멸치회도 곁들였다. 동기들은 내년에는 보다 풍요로운 소식들을 가지고 건강하게 만날 것을 기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중년이 된 친구들의 든든한 인생의 흔적들을 확인하고 나니 새로운 에너지가 충만해진 느낌이었다. 헤어지기 아쉽지만 내년에 건강하게 만나자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