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난곡사에 모신 네 분의 성현들에게 제례를 올리며 유림의 뜻을 깊이 되새겼다
이날 난곡사에 모신 네 분의 성현들에게 제례를 올리며 유림의 뜻을 깊이 되새겼다

남해 난곡사 보존회(회장 송월영)는 지난 10일 유교학자인 백이정과 이제현, 박충좌, 이희급 등 향사를 빛낸 성현들에게 봄철 제례인 춘향석채례를 모셨다. 

이동 난음리의 난곡사(蘭谷祠)는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237호로서 고려시대에 성리학을 연구하고 체계화시킨 이재 백이정 선생과 수제자인 익제 이제현, 치암 박충좌, 그리고 향현인 난계 이희급 선생 등 선현들을 모시는 사당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 김종철 남해향교 전교, 충렬사 박정문 이사장, 율곡사 최종연 보존회장, 무민사 조정렬 보존회장, 운곡사 정정남 보존회장, 녹동사 박삼영 보존회장 등 관계자와 이은영 동남해농협장, 강현숙 면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특히 난곡사에서 모시는 선현 박충좌의 후손들은 전국에서 매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석해 제례를 모신 것으로 알져졌다.  

난곡사 춘향석채례가 지난 10일 난음의 난곡사에서 군내 기관단체장과 유림들, 박충좌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난곡사 춘향석채례가 지난 10일 난음의 난곡사에서 군내 기관단체장과 유림들, 박충좌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석채례는 초헌관 류경완 경남도의회의 의원이, 아헌관은 하정청 이동면이장단장이, 조헌관은 김길수 난곡사보존회 감사가 각각 맡아서 진행됐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들은 차례로 사당에 들어가 제를 올렸고 제를 마친 후에는 자리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들이 난곡사에 모셔진 마을 선조들에게 제사를 지냈다.

송월영 난곡사보존회장은 “매년 모시는 제례지만 할 때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성현들의 뜻과 가르침을 되새기게 된다”라며 “유교와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고 실천해 만세에 으뜸가는 인간의 길을 밝혀 놓으신 선현들을 본받아 자신과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후세에 길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특히 박충좌 선생의 후손들은 매년 빼놓지 않고 이 제례에 참석하고 있어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이 널리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난곡사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37호로 고려시대 성리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이재 백이정과 이제현, 박충좌, 이희급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어릴때 백이정 선생이 글을 익힌 이곳이 그냥 방치된 것을 안타깝게 여긴 남해군 유림들이 경남 유림회와 함께 1925년 건립한 건물로 남해 유림은 매년 제례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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