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창선면 출신 돈관 스님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제4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6일 동국대학교 이사장실에서 재경창선면향우회 및 재경창선중·고동창회 회장님과 고문님들을 모시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장옥수(10기), 조근후(11기), 양재양(12기), 양욱용(18기), 박중권(19기), 양학기(20기), 박석묵(22기), 강용진(23기), 정인식(23기), 김종욱(26기), 이해복(27기), 박상묵(29기), 박중림(30기), 황종성(35기) 사무국장, 박희정(35기) 사무국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평소 고향과 지역사랑을 실천해 오신 돈관 스님(강한종·율도·창선중24회)은 “이사장 취임 후 남해 향우들을 몇 분 만났지만 오늘 창선면 선배님들의 따뜻한 축하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속세를 떠난 지 45년이 지났지만 남해 창선면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으며, 율도에 어머니가 계신다. 영천 은혜사에서 13년 동안 주지로 있을 때 많은 남해사람들이 왔다갔다. 서울에서 생활한 것은 1년6개월 정도 지났고 그동안 동국대 건학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으며 3월 1일 자로 이사장에 임명되었다. 고향사투리가 섞인 창선인들의 애기를 듣고싶다”고 인사했다.

박석묵 재경창선면향우회 회장은 “동국대학교 재단 이사장으로 벽암 스님과 법산 스님에 이어 42대 이사장으로 돈관 스님이 탄생한 것은 남해군과 창선면의 영광”이라고 말하고 고문들부터 소개했다.

장옥수 고문은 “창선면 출신이 불교계의 큰 거목이 되신 것을 축하하며 동국대학과 불교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재양 고문은 “오늘은 코로나 이후 몇 년 만에 창선인들이 모여 기쁘다”고 말했다. 양욱용 고문은 창선인은 강인하다고 말했으며, 박중권 창선초 동창회장은 “돈관 스님이 동국대학교 재단 이사장이 된 것은 남해인의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모든 향우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참석하신 열 다섯분의 소개와 말씀을 듣고 난 돈관 스님도 “창선면 고향 선후배님들을 뵈오니 감개무량하며 훌륭하신 선후배님들의 축하를 받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국대 발전이 곧 불교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많은 일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선배님들이 주시는 조언도 잘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향우들은 이사장 재임시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시라는 의미에서 동창회에서 마련한 거북 문양 선물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어 돈관 스님은 참석자들과 함께 이사장에서 동국대 서울캠퍼스 전경을 보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창선인으로서 뿌듯한 순간이었다.

돈관 스님은 “남해인들은 특이하다. 유일하게도 불교계에 남해인 모임이 있다”며 남해인의 긍지는 대단하다고 칭송했다. 이후 식당으로 이동하여 함께 저녁공양을 했다. 다들 맛있고 즐겁고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이 자리에서 장옥수 고문은 “앞으로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널리 펼치고 중생을 구원하고 편안케 하는 열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돈관스님은 참석자 한사람 한사람의 손을 잡고 선물을 드리면서 “고향향우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하니 자주 오시라”는 말씀을 남겼다.

돈관스님은 건학위원회 위원장 활동 당시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사업을 추진해서 지역사찰과 해당 지역, 학생들을 연결해 장학금을 수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21년 포항 원법사에서 시작한 이후 전국 곳곳의 사찰이 동참하여 지금까지 3억5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모아 530명에게 전달했다. 돈관 스님은 40대에 조계종 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 주지를 맡았으며, 전국교구 본사 주지 협회 회장, 대구불교방송 사장, 학교법인 동곡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분이다.

창선향우들은 돈관 스님께서 이사장으로 재임 기간중에 소임을 다해서 업무를 잘해 주시길 바라며 또한, 불교계에서 손꼽히는 거목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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