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창선중·고동창회(회장 박상묵)는 매년 4월 둘째 토요일에 십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좋은 전통이 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창선중·고총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버스를 내어 선후배가 함께 1박 2일 행사를 다녀오는 것이다.

올해도 4월8일 오전 9시25분 40여명의 동문들이 버스로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출발했다. 박상묵 재경창선중·고 동창회장의 인사말과 황종성 사무국장의 마지막 인원점검을 마친 일행들을 태운 버스는 고향 창선으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그리고 행사 준비와 진행에 최선을 다해주신 박상묵 회장 이하 집행부의 열정이 가득했다. 막걸리와 겉절이를 준비해 주신 형윤 선배님, 떡을 찬조해 주신 행자 누님, 시장 봐주신 막지 누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창선에 도착하자 신선한 고향의 공기가 얼마나 시원하고 상쾌하던지 봉지에 담아오고 싶었다. 4월9일 모교 운동장에서는 동창회를 넘어 창선면민의 잔치라고 할 만큼 흥겹고 풍성한 하루가 진행되었다. 오후 3시 학교 정문에서 “기억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을 예쁜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삶의 터전으로 향한다고 남은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는 출발했다.

짧은 1박2일 행사 중에 선배님들의 후배에 대한 사랑과 격려 또한 선배님들을 존경하는 맘으로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최종 목적지인 양재역에 밤 8시 30분경에 도착하여 모두 무사히 귀가 하였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문화가 되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도 총동창회 29회 행사를 준비해 준 주관기수 40기 후배들에게 고생 많이 했으며 버스 안에서 오며 가며 선배님들 드시라고 음식 준비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70만 원의 의류를 찬조해 주신 27기 김종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

/ 황종성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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