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가득 머금고 봄꽃 만발한 이른 아침 남면산악회 산행을 위해 서둘러 일어나 간단한 과일과 막걸리와 안주를 배낭에 넣어 1분이라도 늦을세라 월드컵경기장역에 도착하고 보니 다행히 10시 10분 전이었다. 한숨 돌려 먼 곳을 바라보니 회장님, 총무님을 비롯해 반가운 얼굴들이 눈앞에 다가왔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면이 그랬겠지만 남면산악회도 고장난 시계처럼 잠시 멈추어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 긴 터널을 지나 지난 3월 군향우산악회 시산제 때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이 되고 4월 첫 산행이다 보니 집행부는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소중한 한분 한분 기다림의 연속에서 기쁨과 희망의 박수로 18명의 남면 향우님들과 마주했다.

하늘공원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은 하늘공원보다 높게 한강물보다 넓고 깊은 마음 이었다. 가벼워 발걸음 사이사이 노란 민들레와 예쁘게 멋을 부린 갖가지 꽃들에 취해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상에 오르고 나니 모두가 행복한 얼굴이었다. 준비된 간식으로 막걸리 한잔 나누며 바쁘신 와중에 참석하신 이범탁 남면향우회 회장, 최태수, 최명호 전 군산악회회장, 최정원 남면산악회장, 최미경 군산악회 총무, 김형배 전 재경남해군향우회 사무총장, 최명찬, 최명철, 박경환 고문, 조일운 성남영남회 사무총장 등 18명이 참가했다. 정말 오랜만에 산행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온통 연두빛 물결과 봄꽃 향연의 넓고 광활한 하늘공원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니 마음과 몸이 새털같이 하늘을 나는 최고의 기분으로 행복에 젖었다.

최정원 회장이 준비한 식당으로 가서 해물탕과 해물찜으로 식사까지 하고 행복하고 기쁜 하루를 보냈다. 남면산악회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산행을 하니 많은 참석바란다.

/ 공도윤 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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