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농민회와 남해군여성농민회 등 농업인들은 지난 20일 군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농가경영안정자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남해군농민회와 남해군여성농민회 등 농업인들은 지난 20일 군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농가경영안정자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농업 생산비 폭등과 쌀값 하락 등 갈수록 팍팍해지는 농업 현실을 비판하면서 남해군농민회와 남해군여농 회원 농민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농민투쟁을 선포했다. 

남해군농민회(회장 김성)와 남해군여성농민회(회장 조희순)는 지난 20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농업경영 안정자금 지원,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농민들은 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재벌 대기업과 자산가들을 위한 감세, 부동산 등 무분별한 규제 완화로 부자들에게 특혜를 몰아주는 정책을 이어가는 반면 농민과 서민의 삶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의 주식이자 국가의 근간인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자동시장 격리제’ 하나 남긴 양곡관리법 개정에 대해 온갖 중상모략과 음해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농민들은 지금 고금리·고물가로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생산비는 폭등했지만 농산물 가격은 물가정책의 희생양이 되어 파산이 속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빚을 갚지 못해 강제집행을 당하는 농민이 늘고 있는 한편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에 이에 대한 근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농민들은 “이대로 살아가기는 어렵다. 우리는 국가의 경제발전과 사회 안정을 위해 묵묵히 이바지해온 농민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식량주권을 최일선에서 지켜내기 위해 오늘을 기점으로 총력 투쟁을 선포한다”며 “오늘 전 시군이 함께하는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농업인들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쌀 최저가격제를 포함하여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난방비 폭탄에 더해 비료값, 자재값 등 상승한 농업생산비 지원 대책 마련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한 농가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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