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중·여중·제일고 골프동우회 첫 골프대회가 지난 13일 여주CC에서 7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긴 겨울을 보내고 처음으로 만나는 동문들의 표정은 밝았다. 겨우내 필리핀 클락을 다녀온 장동규 부부는 “골프를 자주한다고 실력이 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김진성 전 회장은 “어깨 수술을 해서 거리가 짧아져 타수가 줄었으니 내 돈 따 가시라”고 광고를 하며 출발했다. 

골프장은 공사로 중간중간 모래가 드러나 있고 잔디는 아직 누런 멍이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봄은 봄이다. 잔디는 푹신했다. 바뀐 봄에도 파5는 길고 그린 위의 홀은 여전히 좁았다.

라운딩 후 클럽하우스에서 구덕순 회장과 김명철 총무의 취임식이 있었다. 사회를 맡은 조정흠 회장은 지난 2년간 회장을 하면서 고마운 분들을 호명하고 감사를 전했다. 남중21회 장득수, 김해동, 공노성, 유진동 친구들, 뒤에서 묵묵히 참여하며 지원하겠다던 처음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는 박종령 선배, 인원이 모자라면 채워주고 팀이 모자라면 팀을 보충해주는 문국종, 박동철 선배, 회를 구성하는데 물심양면 노력한 김진성 전 회장, 자기 사업으로 바쁜데도 총무 역할을 충실히 한 문재길 총무 등을 치하했다.

이어서 회장 추대를 위한 절차에서 구덕순 차기회장을 모시는데 의견을 물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조정흠 이임회장
조정흠 이임회장
구덕순 신임회장
구덕순 신임회장

구덕순 신임회장은 수락인사에서 “2020년 6월에 골프모임에 처음 나왔고 올해로 3년 차이다. 우리 골프동우회가 아니면 어디 가서 감히 초보 실력으로 공을 치겠다고 생각했을까 싶다. 여러분이 튼튼하게 다져놓은 모임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지덕지인데 회장을 맡으라 하시니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 조정흠 회장과 문재길 사무국장 수고 많았으며 여러분들과 즐겁게 함께하겠으니 많은 지도편달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서 총무 선출이 있었는데 조정흠 회장은 나이 든 선배님과 50대 이하의 후배들이 참여하는 데는 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60년생 김명철(25회) 회원을 총무 적임자로 추천했고, 본인이 이를 수락함으로써 총무로 선출됐다.

사진 왼쪽부터 박종령, 장동규, 이안규,  정규병 고문
사진 왼쪽부터 박종령, 장동규, 이안규,  정규병 고문

취임식 준비를 위해 현수막, 떡, 꽃다발 등 넉넉한 인심이 넘쳤다. 특별한 축하품을 준비하여 재경여성협의회 천우주 회장과 하정이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자비로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니 구덕순 회장님의 인간관계의 한 단면을 엿 보는 듯하다.

특별히 참석한 재남회 이성도 회장, 문국종 군향우회장, 재경여성협의회 천우주 회장의 인사 말씀이 이어졌다. 하정이 재경여성협의회 사무국장은 고향 나무심기 행사를 소개했다. 그리고 조정흠 회장은 “그동안 참여해 주시고 협조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90도 인사를 했다. 4월부터는 구덕순 회장과 김명철 총무의 시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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