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골프장 부지 헐값매각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작년 12월 남해군 의회에서 제출한 감사청구가 철회되자 재감사를 요청하며 남해군민의 서명을 담은 주민감사청구서가 지난 4월 감사원에 접수되어 현재 조사가 감사 중이다.

남해군민 346명이 서명해 제출한 주민감사청구서는 경상남도와 남해군이 감사대상 기관이며 지난 3월 31일 감사원에 청구해 4월 6일자로 접수됐다.

주민들이 감사를 청구한 사유는 ▲남해군 의회에서 헐값매각과 관련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청구한 감사 건에 대한 감사결과 통보 ▲230억원의 기반조성사업 내역 공개요청 ▲골프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협약 체결 ▲투자양해각서를 통해 체결된 10가지 합의내용 공개 ▲주민의 생존권과 주민의 민원을 무시한 남해군의 행정처리와 사업을 승인했던 경상남도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사항 등을 청구이유로 들어 청구서를 제출했다.

현재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감사원의 설명에 따르면 주민감사청구서를 통해 제출한 의문사항에 대해서 지난 6월께 현장조사와 서면조사를 시작해 현재 투자양해각서 부분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에 대한 모든 결과는 감사실시 이후 6개월 이내에만 발표하면 되기 때문에 12월께 조사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청구서를 통해 남해군 의회에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감사 청구한 부분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대 감사관은 “앞서 남해군 의회에서 감사 청구한 부분에 대한 감사결과 통보를 원한다고 청구서를 통해 요구했지만 알려줄 수 있는 사항은 아니며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이 청구서를 통해 밝힌 의문사항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만 조사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를 청구한 대표들은 “이번 감사청구를 통해 감추어진 의혹을 정확히 밝혀내고 주민의 피해보상, 대책, 환경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빠른 시일 내 모든 일이 투명해져 주민과 남해군, 공사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골프장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남해군 의회에서 헐값매각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청구한 감사 건에 대해서는 감사내용 공개는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주민감사청구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자칫 의혹을 밝히는 감사가 아니라 의혹만 더욱 증폭시키는 반쪽 짜리 감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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