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세 아트사이트는 세토해 내해에 위치한 나오시마섬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나오시마는 베네세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인 나오시마 문화촌과 후쿠타케 재단이 공동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문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나오시마 문화촌은 베네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후쿠타케재단은 다른 박물관과 미술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입장료 수입과 주식 배당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나오시마 개발계획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원은 나오시마의 문화관광객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지방정부는 나오시마에 2011년 박물관, 커뮤니티센터, 도서관 등의 교육시설 설립과 운영 및 사회교육에 후원하였다. 베네세 그룹은 일본 내에서 교육 사업으로 유명한 회사이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회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기업의 지역공헌과 베네세 아트사이트 나오시마의 유명세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미지가 격상하였다.

현재 베네세의 후원은 나오시마에 예술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민간인이나 지역 기업과의 후원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관광객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나오시마 성공사례로 알 수 있다. 

나오시마는 대규모 리조트를 개발하는 방식보다 자연환경과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지를 개발하겠다는 비젼을 제시하였다. 나오시마 지자체는 베네세와의 협약을 토대로 예술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전문가의 영역과 행정가의 영역을 확실히 구분하고 문화예술전문가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하지만 현대 미술관과 섬의 역사적·자연적 자산의 조화와 창조된 나오시마섬의 매력을 유지하고 역사적 거리 풍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2년 자지체는 경관보존 규정을 제정하여 이 규정에 부합하는 건축물의 재건축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나오시마섬의 관광개발은 1980년대에 수립된 섬에 대한 도시개발계획에 기반을 두고 있다. 1989년 나오시마 국제 캠핑장을 개발하고 1991년 나오시마 문화촌을 설립하였다. 나오시마 국제 어린이 및 관광객 캠프는 1995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작가인 안도 다다오의 감독하에 1989년에 개발되었다. 베네세는 창작산업 네트워크를 통해 예술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재정적으로 꾸준히 지원하였다. 나오시마를 자연과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섬으로 탈바꿈시켜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면서 현대미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출범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는 많은 관광객과 예술가들을 유치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여러차례 기획전시와 워크숍을 열었지만 1997년 베네세 하우스 박물관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적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주변 환경 속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그리고 자신의 작품이 지역문화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1994년 전시된 ‘아웃 오브 바운드’ 바다의 현대미술은 장소 특정적 예술 작품의 촉매제가 되었다. 이 전시는 나오시마 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현대 미술작품들을 전시하여 방문객들이 미술작품과 함께 섬의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남해도 다양한 미술관과 전시장을 만들고 있으며, 바닷가에 조각품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과 조화롭지 않고 문화와 예술이 빠진 모조품은 결코 아름다운 남해섬을 아름답게 만들지 못한다. 전 세계에서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 중 하나인 대한민국은 그만큼 관광 소비자로써 문화예술에 대한 수준이 높다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모방의 수준을 넘어 남해섬의 아름다움과 우리의 문화원형을 조화롭게 만든 남해만의 매력이 있는 남해 예술제와 남해문화촌이 만들어질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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