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수 해저터널, 국도 3호선 확장, 경찰수련원 유치 등 역대 군수들이 해결해야 할 남해군의 숙원사업을 장충남 군수는 한꺼번에 해결했다. 정부의 주요 정책사업은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각 부처에서 추진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에서 열거한 우리 군의 거대 숙원사업은 군수가 해결해야 하지만 주요 정책사업은 해당 부서별로 디테일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난주 남해신문 1면 남해군 관광산업, 전국 경쟁력 어느 정도인가 보도와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는 외국인과 우리 국민들이 꼭 가볼 만한 대표 관광지 100곳이 공개된 보도를 보고 군수가 아무리 뛰어도 공직자들의 노력과 열정이 함께 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조사해 지역의 관광발전 정도를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2021 지역관광 발전지수 동향 분석’에서 남해군은 대체로 전국의 기초지자체 평균보다 높긴 하지만 ▲관광자원분포와 ▲관광인프라 등 ‘관광수용력 지수’가 하락했고 ▲관광정책환경과 ▲인적역량 ▲지역홍보 등 ‘관광정책지수’는 2017년 이후 계속 하락세인 것으로 조사됐고 그나마 관광객 증가로 ▲지역관광효과와 ▲지역민관광활력 등 ‘관광소비력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군수 모두가 관광남해를 표방하는 우리군이 ‘지역관광 발전지수’에서 2~3등급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1등급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또 지난 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회째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경남의 관광지는 7개소가 선정이 되었다. 금산, 가천다랭이마을 등 우리군 대표적인 관광지에 비해 아름답거나 특별한 곳도 없다고 보는 김해 가야테마파크, 통영 디피랑, 고성 당항포, 진해 여좌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진주 진주성까지 그리고 진주성은 4회, 황매산은 3회나 선정이 되었는데도 남해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차·2차 산업보다 천혜의 자연, 지리적인 여건 등을 감안 미래성장동력으로 3차 산업 특히 관광산업을 핵심추진 동력으로 설정하고 초대 민선군수부터 현 장충남 군수까지 역대 군수 모두 관광 남해를 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 왔고 독일마을은 4회 연속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는데 왜 이번에는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을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관광 발전지수 동향 분석에서 이웃인 여수시는 2회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됐는데 우리 군에 비해 어떤 경쟁력이 높아서인지 궁금하다. 또 특별한 곳도 없다고 판단되는 강원 양양, 고성, 평창, 경북 울릉, 전북 무주, 충북 단양이 1등급으로 평가된 것을 보면 남해는 무엇이 부족했을까.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관광’ 분야를 특화한 ‘남해관광문화재단’까지 출범시켰는데도 왜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일까 

최근 윤 대통령이 “공직자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로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또 민간 수준의 유연한 인사 시스템과 파격적인 성과주의 도입을 한다고 했다. 대통령 혼자서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공직자들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대통령실에서 알고 성과주의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남해군 지역관광 발전지수의 종합지수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한국관광 100선에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한 결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 그리고 관광산업 전반의 현주소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관광을 항상 최우선 하는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남해군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남해관광의 미래와 방향, 추진계획 등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정책 마련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남해군 최고경영자인 장충남 군수의 어깨가 그래서 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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