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남해군향우회(이하 군 향우회) 이사회가 지난달 23일 중앙동 바래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총 이사 34명 중 18명이 참석했으며 회의 진행은 엄전중 회장이 맡았다. 

엄 회장은 “지난 2월 16일 군 향우회관에서 임원회의를 열어 차기회장 출마자 면담을 실시했다. 회칙상 임원회의에서 회장, 감사를 선출해야 하나 그날 선출하지 않고 오늘 이사회에서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따라서 오늘 두 가지 안건 중 제1안은 감사 3인에 대한 추인과 제2안 차기회장 선출에 관한 건이다”며 이사회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감사 3인에 대한 추인의 건은 회칙에 의거해 임원회의에서 선출된 박장욱(미조) 전 사무총장, 홍영명(남면) 세무사, 류인준(서면) 변호사가 신임감사로 추인됐다. 

제2안 차기회장 선출의 건은 이해철 재부삼동면향우회장, 김희윤 전 재부남면향우회장, 정정복(설천)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1인 추대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투표를 실시, 다수표를 받은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이 제5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정복 차기회장은 소감발표에서 “대한민국 3대 모임으로 호남향우회, 해병전우회, 남해향우회를 꼽는다. 호남은 호남 전체를 합친 것이고, 해병대는 100기 이상 전체 회원을 합친 숫자다, 이에 비해 남해향우회는 남해군 하나만을 말하는 것이라 남해향우회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젊은층의 참여가 낮고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큰 당면과제는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서로 화합하는 것이다. 제가 회장으로 취임하면 우리나라 3대 조직 중 하나의 명성에 걸맞는 제대로 된 조직을 한 번 만들어 실제로 힘 있는 향우회를 만들겠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든 시장 후보든 우리 향우회에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인사할 수 있는 향우회를 만들어 보겠다. 둘째, 제대로 된 향우회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회장선출 소식을 들은 일부 향우들은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회장을 맡았으니 숙원사업이던 향우회관을 마련해 남해향우회의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다른 한 편에서는 “코로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시간을 두고 이사회를 제대로 구성해 진행했다면 더 명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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