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 매월 정기걷기 참가자들이 남해가 자랑하는 습지생태탐방로를 행렬을 이루며 지나고 있다
남해바래길 매월 정기걷기 참가자들이 남해가 자랑하는 습지생태탐방로를 행렬을 이루며 지나고 있다

걸으면서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 속을 함께하는 남해바래길 매월 정기걷기 행사가 ‘작은 소풍’으로 최근 부활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남해바래길 정기걷기 행사가 지난 18일 남해바래길 1코스 바래오시다길을 시작으로 새롭게 출발의 문을 열었다.  

남해바래길 작은소풍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로 일정을 확정하여 참가자들이 오래전부터 일정을 미리 조정하기 편하도록 했다. 이번 1코스 바래오시다길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바래길 작은 소풍은 혹서기(7, 8월)와 가을소풍(11월), 혹한기(12, 1월)에는 잠시 쉬어갈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사전참가 접수를 120명으로 제한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이번 제1회 작은 소풍도 일찌감치 120명의 사전참가자가 온라인 마감되었다. 

매월 펼쳐지는 바래길 작은소풍에서는 길을 걸으며 자신이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응모하는 ‘길 위의 보물사진’ 이벤트가 진행된다. 아울러 걷기를 마치는 코스 종착점에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가 제공되며, 바래길 앱을 켜고 코스 완보한 참가자에게는 해당 코스 완보 뱃지가 증정된다. 

3월 남해바래길 작은 소풍은 3월 18일(토) 2코스 비자림해풍길에서 개최된다. 이때는 코스 출발지인 이동면사무소까지 남해읍(유배문학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제공되며, 3월 1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 역시 선착순 120명까지 한정해서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여신청은 남해바래길 홈페이지(www.baraeroad.or.kr)의 해당 게시물을 참조하여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전화문의는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하면 된다.

중단됐던 3년간, 바래길 대변화

정기적인 걷기가 중단되었던 지난 3년간 남해바래길은 2.0 사업으로 대변혁의 시간을 보냈다. 8개 코스 100㎞이던 길은 어느새 22개 코스 250㎞로 대폭 확장되며, 남해군 10개 읍면을 모두 아우르는 중장거리 탐방로로 확대되었다. 5월에는 미조면의 조도와 호도를 시작으로 섬바래길 개통도 앞두고 있다. 면 단위로 개설되는 마을바래길도 서면(만수무강길)과 남면(삼별초길)에 개통되었고, 올해도 공모사업으로 추진된다. 

바래길 운영관리는 길 개통 때부터 10년간 노선개척과 운영관리에 헌신해온 민간단체 ‘남해바래길사람들(대표 최상록)’로부터 남해관광문화재단(이하 재단, 본부장 조영호)으로 이관되었다. 이번에 재개된 매월 정기걷기(작은 소풍)도 재단의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주관으로 추진되었다. 

무엇보다 바래길지킴이라는 바래길 전문 자원봉사자 40~70여 명이 매월 두 차례씩 바래길을 직접 걸으며 안내사인 유지보수와 길 모니터링을 하는 주민참여형 길운영관리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도입된 것이 주목받는다.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남해관광문화재단 조영호 본부장은 “남해바래길은 체류형 저탄소 관광자원으로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를 두 발로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라며 “관광객과 더불어 주민 여러분들도 즐겁게 걷는 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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